뜻을 얻어 자신의 형체마저 잊어버렸다. 득의양양해하다라는 의미의 득의망형(得意忘形)에 대해 설명해 본다.
1. 한자 풀이
得 얻을 득 뜻 1. 얻다 2. 손에 넣다 3. 만족하다(滿足--) 4. 고맙게 여기다 5. 깨닫다 6. 알다 7. 분... /획수 11획/ 부수彳 (두인변, 8획)
意 뜻 의 한자
뜻 ① 뜻 ② 감탄사 ③ 아아! ④ 생각하다 / 획수 13획 / 부수 心 (마음심, 13획)
忘 잊을 망 뜻 ① 잊다 ② 건망증 ③ 다하다 ④ 끝남 /획수 7획 / 부수 心 (마음심, 7획)
形 형상 형 뜻 ① 형상 ② 용모 ③ 몸 ④ 형세 / 획수 7획 / 부수 彡 (삐친석삼, 7획)
2. 뜻
뜻을 얻어 자신의 형체마저 잊어버리다. 뜻을 이루어서 매우 기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잊는 것을 말한다. 혹은 뜻을 이루어 우쭐거리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득의양양 (得意揚揚)과 같은 말
3. 유래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에 나온다. ‘득의망형’은 본래 지나치게 기뻐한 나머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다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득의양양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완적(阮籍, 210∼263년)은 삼국시대 조위(魏)나라 사상가이자 시인이며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으로 사마염의 진(晉) 왕조에 불만이 아주 많았는데,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가까운 벗인 죽림칠현과 함께 술을 마시며 시를 짓고 거문고를 타면서 마음을 달랬고 완적의 삶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원문) 籍容貌瑰杰, 志氣宏放. 傲然獨得, 任性不羈, 而喜怒不形於色. 或閉戶視書, 累月不出. 或登臨山水, 經日忘歸. 博覽群籍, 尤好莊老. 嗜酒能嘯善彈琴. 當其得意, 忽忘形骸. 時人多謂之痴, 惟族兄文業每嘆服之, 以爲勝己. 由是咸共稱異.
(해석) 완적은 용모가 아주 준수하고 평범하지 않게 생겼으며, 뜻이 크고 기질이 분방했다. 오만하고 자유자재하며 방종하고 얽매이지 않았으며, 기쁘거나 노한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문을 걸어 잠그고 책을 읽으며 수개월 동안 밖에 나가지 않았고, 산에 오르거나 물가에 나가 여러 날을 돌아가는 것을 잊었다. 많은 서적을 두루 읽었는데, 특히 노자와 장자를 좋아했다. 술을 좋아하고 휘파람을 잘 불었고 거문고를 잘 연주하였으며, 뜻을 얻어 기쁜 경우에는 자신의 형체도 잊어버렸다. 당시의 사람들은 그를 일러 미쳤다고 했으나, 오직 집안의 형인 문업(文業)만은 항상 그에게 탄복했으며, 자신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모두들 그를 기이한 사람이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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