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작품설명

올드코난 2010. 7.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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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
예수 모독 그려 종교 집단의 격렬 항의 받은 80년대 문제작"

 

  제작:88,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음악:피터 가브리엘

  출연:윌렘 대포우, 하비 키텔, 바바라 허쉬, 해리 딘 스탠튼, 데이비드 보위,

버르나 브룸, 앙드레 그레고리

 
신성모독 Blasphemy과 표현의 자유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는 지난 88

치뤄졌던 미국 대통령 선거전만큼이나 큰 설전을 벌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

정교 신자인 니코스 카잔스키의 1955년도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88 1월 유니버셜 영화사가 제작에 착수할 때부터 보수적인 그리스도교

지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었다.

  이 작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흥분시킨 장면은 죽어가는 예수가 환상 속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보여 주는 장면.

  여기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구세주 역할에 대해 회의에 찬 비난을 한 뒤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 평범한 남자로 살면서 간통죄도 저지르는 무뢰한으로

묘사됐다.

  감독 마틴 스콜세즈는 종교인들의 항의 소동에 대해 "자신의 관심사를 주관적

관점으로 만들 권리가 있다."고 역설했으나, 종교인들은 감독의 예술론에 수긍하지

않았다.

  결국 "예수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 주기 위한 진실된 시도다."라는 호평과 "악마의

필름은 불살라야 된다."라는 극렬 비난이 동시에 내려졌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제작 당시부터 예수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교단으로부터 상영 금지

파문을 일으켰고, 이에 연출자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방적인 행위"라고

반발하며 상영을 강행시키자 광신적인 카톨릭 교인들이 상영 극장에 방화를 하는 등

80년대 세계 영화계의 최대 뉴스를 만들어 냈다.

  마틴 스콜세즈 감독은 "예수는 소심했고 간통도 서슴지 않았다."며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격하고 대담한 그리스도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영화사적으로는 강력한 충격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피터 가브리엘이 담당했는데, 그는 알란 파커 감독의

'버디'(85)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영화 개봉이 파문을 일으키자

앨범은 즉시 발매되지 못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Passion:The Last

Tempta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는 곡절을 겪었다.

  66년부터 75년까지 활동했던 제네시스 Genesis 그룹의 리드 싱어였던 피터

가브리엘은 '버디'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 이어 '세계 음악 예술과 춤의

페스티벌 WOMAD(World Of Music Arts And Dance Festival'에 참가해 세계 곳곳의

음악인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음악 역량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 그는 89년에는

존 쿠잭 주연의 '세이 애니싱 Say Anything'에서는 'In Your Eyes'를 불러 주었다.

이외에 86 5 'Sledgehammer'를 히트 차트 1위에 올려 놓았고, 87 4월에는

케이트 부쉬와 듀엣으로 부른 'Don`t Give Up'을 연속 히트시켜 팝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기원전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만들기

위해 피터 가브리엘은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음악 인맥을 총동원하였다.

  '월드 뮤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국 주요 가수들의 육성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음반의 매력이다.

  우선 세네갈의 슈퍼스타 유스 두루는 'Another Sound', 'Sufferings'를 노래하고

있으며, 인도의 셍카르는 거의 모든 곡에서 자신의 음색을 담았다. 그리고 파키스탄의

누스래트 파테 알리 헌은 'Sufferings'의 찬조 가수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는 이슬람

신비주의를 담은 민족음악 분야의 1인자로 칭송 받고 있는 가수. 이 같은 이슬람교의

거물이 그리스도의 업적과 숨겨진 사생활을 추적한 영화 음악에 참가를 했다는 점은

'상식의 허를 찌른' 가브리엘의 음악 운영법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서 등장하는 예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비분강개하거나

오욕을 참으며 무거운 짐을 짊어진 구세주가 아니라, 조급하고 모순되며 하느님에

대해 반항심이 강한 주변 인물일 뿐이다. 그는 외견상으로는 십자가에 못 박혔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인간 생활로 환속하여 평범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꿈꾸는 것이다.

  감독 마틴 스콜세즈는 자신의 연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그룹

제니시스의 핵심 멤버인 피터 가브리엘에게 음악을 맡게 했다.

  피터 가브리엘은 '버디'에서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극 중 주인공의 잠재된

피해의식을 심층적으로 표현해 주었는데,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서도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식 형태를 포착하여 전혀 새로운 음악기법으로 예수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피터 가브리엘은 종교음악에서 출발하여 기존의 음악을 새로이 재구성하는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강렬한 타악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들릴 듯 말 듯한 백보컬은 흡사 두려움마저 느끼게 했다.

  이 영화 속에서도 그는 뉴 에이지와 같은 평온한 분위기와 괴이한 종교사상을 담은

듯한 무거운 선율을 교차시켜 신선미를 잃지 않는 전위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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