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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3, 4회 2라운드 1차 경연 주제: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 (2015.2.20. 나가수3 순위)

올드코난 2015. 2.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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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시즌3 2015.2.20 (금) 제 4회, 2라운드 1차 경연 주제: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

[경연순서]

1. 스윗소로우 - 서른 즈음에(김광석) 2. 박정현 - 오래전 그날 (윤종신) 3. 몽니 - 사랑사랑사랑(김현식) 4. 소찬휘 - 사랑이 지나가면(이문세) 5. 양파 - 민물장어의 꿈(신해철) 6. 휘성 - 널 위한 준비된 사랑 (김조한) 7. 하동균 - 제발(들국화)



[방송 내용]

1번 무대는 나가수에서 무서운 대세로 떠 오른 스윗소로우 노래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서 노래를 시작한 스윗소로우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텼었던 시절들 희망이 되어준 김광석의 노래를 작은 방에 앉아 불렀었던 추억때문이라고. 그때의 추억과 힘든 시절에 대한 마음을 담아 불렀다. 사운드를 최대한 줄이고, 보컬의 하모니로 완성한 뛰어난 노래였다.



2번 무대는 박정현 노래는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박정현이 이 곡을 선곡한 이유가 윤종신과의 인연도 있지만, 작사를 한 박주연을 존경해서 선곡한 이유가 더 크다나. 은근히 엉뚱한 박정현. 남자의 노래니만큼 여성스럽게 개사를 해야 했는데, 박주연이 직접해 주었다고 한다.

박정현과 스윗소로우는 1라운드에서 1위를 했던 가수들이다. 스윗소로우의 경쟁심이 박정현은 선택했다면 이건 선전포고일 듯. 박정현은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으로 1위를 했었는데, 남자가수들 노래를 여자의 노래로 박정현의 노래로 만들어 내는 뛰어난 가수다. 이번 무대에서도 원곡가수가 윤종신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게 만들었다. 박정현은 정말 나만가수였다.



3번 무대는 새가수 몽니 노래는 김현식의 사랑사랑사랑.

몽니는 2005년 소나기로 데뷔했다. 이제 10년차 밴드로 인디밴드계에서는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다. 나가수에서 1위를 목표로 왔다는 김신의의 각오가 대단하다. 그리고 락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답게 한국 락의 한 획을 그은 김현식의 노래를 첫 경연곡으로 선곡한 것도 의미가 있다. 원곡의 블루스 느낌(김현식 특유의) 대신 홍대 스타일의 시원하면서도 강렬한 락 사운드와 화려한 기타 퍼포컨스의 무대 매너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몽니가 선택한 다음 가수는 소찬휘.



4번 무대는 소찬휘 노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몽니가 소찬휘를 선택한 것은 소찬휘 역시 락의 계보를 잇는 여성 락커이기 때문이다.(정말 존경하는 지는 모르겠고^^), 근데, 이번 소찬휘 선곡은 지난 주처럼 발라드 곡이다. 아마 댄스나 락 보다는 발라드가 더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티어스 같은 노래를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좋았다. 40대 중년이 된 소찬휘의 깊은 감성을 느껴진다. 이문세 원곡보다 몇 음 더 높은 고음에 안정적인 흐름이 중견 가수의 노련미와 성숙함이 있었다. 소찬휘의 티어스는 이제 잊어 버릴때가 된 것 같다. 감성 발라더 김경희의 아름다운 노래였다.



5번 무대는 양파 노래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과거 양파가 미국으로 유학을 갈 때 신해철은 오히려 이걸 대견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살아야 해”라고 신해철이 해준 말을 잊지 못하는 양파는 모든 이들이 가수 신해철을 오래 추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는 요즘 청소년은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노랫말이 참 좋다. 중년들에게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해철의 세상과 인생에 대한 철학이 묻어 있다. 그래서 신해철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해 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신해철의 노래는 그냥 보컬로 부르는 노랙가 아닌 것이다. 양파는 노래의 깊은 뜻을 해석하며 불렀다. 왜 나는가수다의 가수들의 노래가 다른지를 잘 보여주었다. 섬세하게 감성을 표현해 내는 양파는 과거 왜 천재 소녀라고 불리었는지 새삼 떠올리게 된다. 박수가 저절로 나오는 노래를 들려준 양파가 선택한 다음 가수는 휘성.



6번 무대는 새가수 휘성 노래는 김조한의 널 위한 준비된 사랑. 휘성은 무대 공포증이 있는 가수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나가수에서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리허설에서 살짝 넘어지기까지 했는데, 긴장감이 상당했던 듯 하다. 그리고 군대를 제대한지 조금 시간이 된 것 같은데, 아직은 그 느낌이 조금은 남은 듯 하다. 과거의 휘성 보다 조금은 뻣뻣한 느낌이 있다. 작년 11월에 불후의 명곡에서 태완과 무대에 선 모습이 더 편해 보였었는데, 나가수 무대가 무겁기는 한 듯하다.

이번 노래도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어떤지 몰라도 덜 휘성스러웠다. 첫무대라 아직은 적응이 덜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말 좋은 노래였는데 2차 경연에서는 휘성의 100% 실력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때 휘성을 제대로 평가해 보자. 휘성이 지목하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가수는 하동균



7번 마지막 무대는 썸타고 싶은 남자 하동균 노래는 들국화의 제발.

하동균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는 전인권이었다. 과거 불후의명곡 100회 특집에 처음 출연했을 때 하동균이 불렀던 노래도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였었다. 그리고 이 노래 제발은 유재석의 놀러와에서 불러 큰 사랑을 받게된 노래인데, 그 당시 들국화가 재결성해 활동을 시작하려 할때였다. 2013년 10월에 드러머 주찬권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들국화의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는데, 하동균이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전인권의 후계자는 하동균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 무대였다.



[경연 결과]

1위 하동균, 2위 박정현, 3위 양파, 4위 스윗소로우, 5위 소찬휘, 6위, 휘성, 7위 몽니


[방송 정리]

이번 경연에서 지난 경연 6위로 꼴등을 기록했던 박정현과 5위를 기록했던 하동균은 다시 일어섰고, 양파와 스윗소로우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소찬휘는 중하위권에서 머물렀고, 새가수들이 모두 다 하위권을 기록했다. 우려햇던 대로 몽니는 7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디밴드가 갖는 대중성의 한계였다.

(방송 리뷰는 다음 페이지에 정리하겠습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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