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탈락자들의 새로운 꿈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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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2011.3.18) 다시보기

MC 유희열

 

슈퍼스타K 우승자 허각을 능가해 버린 탈락자 김보경
위대한탄생 탈락자들이 꿈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이 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제가 즐겨보는 음악프로입니다. 거의 매주 술 약속이 없으면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디밴드 크라잉 넛, 케이윌, 홍경민 그리고 김보경이 출연했습니다. 간만에 보는 ‘크라잉 넛’의 오프닝으로 시작 해 김보경으로 마무리 된 이번 주 방송에서 특히 관심이 갖던 것은 김보경입니다. 

 

가수 홍경민과 함께 부른 지나의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를 정말 멋드러지게 불렀습니다. 지나 버전도 좋지만 김보경과 홍경민 버전이 색다르고 듣기에 더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것은 김보경은 판소리를 배웠다고 하는군요.

‘꽃 타령’을 1분 정도 짧게 불렀는데, 김보경 특유의 시원 시원한 창법이 판소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나 짐작이 되네요.

마지막 곡은 최근 음악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김보경 대표곡 ‘하루하루’를 열창하면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김보경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정말 강한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였지만 아쉽게 TOP.11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아쉬웠던 탈락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김보경은 슈퍼스타K2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공중파 음악프로에서 신곡 ‘하루하루’를 열창하더니 이제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출연을 하게 된 겁니다.

우승자 허각, 준우승 존박, 그리고 장재인, 김지수 등도 하지 못한 모든 공중파 음악프로 출연을 김보경은 해 낸 겁니다.

 

그리고 이번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은 생방송 뮤직뱅크 같은 음악프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곳에는 대체로 노래 좀 하는 가수들이 출연합니다. 아주 가끔 아이돌 가수/그룹이 출연을 하지만 출연 가수 대부분은 실력 있는 가수들입니다.

더구나 김보경은 이제 공식 데뷔가 만 1년도 안된 신인임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은 가요계에서 김보경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런 김보경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슈퍼스타K2 참가였지만, 아쉽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줬었습니다.

하지만 김보경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더 잘 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김보경이 공중파TV에 출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딱 2가지 입니다.

첫째는 실력이고, 둘째는 슈퍼스타K2 본선에 진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허각, 존박은 케이블 출신이라는 이유로 공중파에 출연을 못하는 것에 비하면 김보경은 탈락이 오히려 행운이 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김보경을 거론하는 것은 생각나는 사람이 몇 사람이 있어서 입니다.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진선, 박원미 그리고 김정인 어린이입니다. 당장은 위대한탄생 탈락이 아쉽겠지만 이미 시청자들에게 실력을 인정을 받았다고 봅니다. 게다가 동정여론까지 있으니 본선 진출자 보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방송출연이 오히려 훨씬 수월할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눈물을 거두고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좋은 음악선생을 만났으면 합니다.

 

오디션은 오디션일 뿐 우승이 꼭 가수로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인생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김태원 멘토가 이렇게 이야기했죠.

대회 이후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자포자기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김보경이 힘들 때 ‘캘리 클락슨’의 Because of you 를 즐겨 들었다고 하더군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보경의 데뷔 곡이기도 합니다.

김보경에게 ‘캘리 클락슨’이 있었다면 위대한탄생 탈락자들에게는 김보경이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위대한탄생 탈락자들 중에서 제2의 김보경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참고] 2008년 김보경 전국노래자랑 출연당시 사진(출처:OSEN=최나영 기자)

(사진 설명: 2008년 전국노래자랑 충남아산시청 편에서 동생과 같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당시 체리필터 ‘낭만고양이’를 불러 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