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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대왕의 정의, 구름 속 여행 바다 밑 여행(알렉산더 대왕의 일화)

올드코난 2010. 6. 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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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대왕의 정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스라엘에 왔을 때의 일이다.

  유태인이 대왕에게 물었다.

  "대왕께서는 우리들이 갖고 잇는 금과 은을 갖고 싶으신 가요?"

  대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금과 은은 많이 갖고 있으므로 조금도 원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들과

관습과 당신들에게 있어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달라."

  대왕이 머물고 있는 동안, 두 사나이가 상담차 랍비에게 찾아왔다. 그 내용은

둘 중 한 사나이가 또 다른 사나이에게서 쓰레기더미를 샀는데, 그것을 산

사나이가 쓰레기 속에 아주 비싼 금화가 섞인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나는 이 쓰레기만을 샀을 뿐 금화의 값까지 지불하지 않았다"고 판

사람에게 말했다. 그러자 판 사나이는 "내가 당신에게 판 것은 쓰레기더미

전부이므로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건 모두 당신 것이오"라고 말했다.

  랍비는 결국 이렇게 판정을 내렸다.

  "당신에게는 딸이 있고 또 당신에게는 아들이 있으니 그렇다면 두 사람을

결혼시켜서 그 두 사람에게 그 금화를 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그 뒤 랍비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물었다.

  "대왕님! 당신 나라에서는 이럴 때에는 어떻게 판결을 내립니까?"

  대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내가 금화를 갖는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정의다."

 

  돈이나 물건은 주는 것보다도 빌려주는 편이 낫다. 거저 얻으면, 얻은 쪽은 준

사람보다 아래에 있지 않으면 안되지만, 빌려주고 빈다면 대등한 입장이

있다.--탈무드--

 

      

 

구름 속 여행, 바다 밑 여행

 

  항상 모험심에 불타는 알렉산더는 어느 날 신하에게 크고 힘센 독수리 네

마리를 잡아오도록 시켰다. 이윽고 독수리가 준비되자 왕은 그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일렀다.

  독수리가 굶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알렉산더는 커다란 널빤지를 독수리

다리에 잡아매고 그 위에 올라탔다. 널빤지 위에는 장대를 세워 놓았는데 장대

밑에는 먹음직스러운 날고기가 달려 있었다.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독수리들은 날고기를 보자 그것을 먹으려고

날개를 펄럭였다. 독수리의 날갯짓이 심해질수록 그 다리에 매달린 널빤지는

점점 공중으로 솟기 시작했다.

  독수리가 끄는 널빤지는 차츰차츰 높이 올라가 마침내 구름이 있는 곳까지

닿게 되었다. 그곳의 광경은 볼 만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급히 판자에 세웠던 장대를 판자 아래쪽에 매달았다. 그러자

독수리들은 아래에 매달려 있는 고기를 먹으려고 아래로 아래로 날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알렉산더는 하늘 구경을 무사히 마치고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후에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을 때, 나는 우주를 보았도다. 대지는 마치 큰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산처럼 보였다."

  어느 날, 왕은 또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신하들에게 말했다.

  "속이 텅 빈 커다란 유리공을 만들어라. 이번엔 유리공을 타고 바다 밑으로

깊이 가라앉아, 바다속 구경을 하고 싶도다."

  유리공이 만들어지자 알렉산더는 빛을 발하는 돌과 살아있는 수탉과 함께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신하들에게 말했다.

  "내가 바닷속으로 들어간 후, 반 년 정도 지나서 다시 나오겠다. 만일 1년이

지나도 물 속에서 떠오르지 않으면 너희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

  알렉산더의 산하들은 왕이 탄 유리 공을 바닷속으로 밀어 넣었다. 유리 공을

타고 바다 밑바닥에 닿은 알렉산더는 바닷속에 살고 있는 많은 식물과 생물들을

구경하였다.

  그러나 처음의 신기한 느낌도 잠깐, 3개월 정도 지나니 더 이상 머무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가져온 수탉을 죽여 그 피를 바닷속에 퍼지게 했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물들자, 그것을 보고 신하들은 서둘러 왕을 태웠던 유리

공을 끌어냈다.

  왕은 이번에도 역시 무사히 바다 밑 구경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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