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마이동풍 (馬耳東風)[고사성어 유래, 뜻, 해석]

올드코난 2012. 10. 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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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그대로 흘려 버린다는 의미로 쓰이는 사자성어 마이동풍(馬耳東風)에 대해 정리해 본다.


:말 마. :귀 이. :동녘 동. :바람 풍.

[유사어] 우이독경(牛耳讀經). 오불관언(吾不關焉). 대우탄금(對牛彈琴). [출전]李太白集》〈券十八

 

말의 귀에 동풍(東風:春風)이 불어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뜻.

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그대로 흘려 버림의 비유.

② 무슨 말을 들어도 전혀 느끼지 못함의 비유.

③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음의 비유.

 

당나라의 대시인 이백(李白)이 벗 왕십이(王十二)로부터〈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추운 방에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서)]〉라는 시 한 수를 받자 이에 답하여〈답왕십이한야독작유회(答王十二寒夜獨酌有懷)〉라는 시를 보냈는데 ‘마이동풍’은 마지막 구절에 나온다.

 

장시(長詩)인 이 시에서 이백은 “우리네 시인들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이 세상 속물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

세인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흔드네

[世人聞此皆掉頭(세인문차개도두)]

마치 동풍이 쏘인 말의 귀처럼

[有如東風射馬耳(유여동풍사마이)]

 

[] 동풍은 봄바람의 뜻. 그 동풍이 말의 귀를 쏘아(스쳐) 봤자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을 것임. 즉 세인들이 시인의 말이나 걸작에 기울이는 관심도가 그 정도로 낮다 - 무관심하다고 이백은 비분(悲憤)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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