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에어 아메리카 -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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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아메리카

(Air America)

    
"
베트남전 당시 라오스로 잠입한 파일럿들의 활약상"

 
제작:90, 미국

  감독:으로저 스포티스우드

  음악:찰스 그로스

  출연:멜 깁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낸시 트래비스, 데이비드 마샬 그란트, 레인

스미스


  에어 아메리카 소속으로 C_123 수송기를 모는 진(멜 깁슨)은 한국전에 참전해서

당한 정신적 상처로 인해 매사에 냉소주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 다시

참전을 하지만 눈앞의 이익이 생기지 않으면 비행기 조정간을 잡지 않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에 대해 사사건건 비난을 가하는 이는 진의 파트너로 합류한 신참

조종사 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들은 겉으로는 협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언제 시비가 터질지 모를 긴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에어 아메리카가 실은 미국 중앙 정보부의

첩보 수집을 위한 비밀 항로라는 사실을 알게 돼 예기치 않은 혼란감에 휩싸이게

된다.

  베트남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이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 중 가장 유머스러운

감각을 담은 작품이라는 지적을 들었다.

  이처럼 베트남전에 대한 고정된 엄숙함을 버리고 다소 치기 어린 재미를 가미시킨

것은 90년대에 들어 베트남의 광기를 모르는 세대가 미국에서만 인구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재기됐다.

  영화 전문가들은 "전쟁터를 배경으로 해서 세대 간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를 실감시켜 주고 있다."고 평해 주었다.

  상공에서 식량이나 돼지가 차례로 떨어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장면에서 코믹함을 더해 준 배경곡은 'Free Ride'. 에드거 원터와 릭

데린저가 73년 히트시킨 곡을 새롭게 손질해 영화 서두를 장식하는 노래로 차용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보도를 하는 빌리의 용맹스러움을 보여 줄 때 헬기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67년 더 실즈 The Shields가 발표해 히트 차트에 올려 놓은

'Poosun To Hard'이다.

  이어 빌리가 자신의 방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반전 가수의 대명사인 도어즈 The Doors 68년도에 히트시켰던 'Love Me

To Time'. 사운드 트랙에서는 에어로스 미스가 리바이벌해 주고 있다.

  전쟁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환락의 공간인 라오스의 스탠드 바안에서 단골로

틀어 주는 노래는 'Baby, I Need Your Lovin'. 이 노래는 56년에 팝계에 진출했던

흑인 그룹 포 탑스가 67년도에 흥행을 일으킨 히트곡이다.

  이어 흐르는 'Long Cool Woman(In A Black Dress)'는 홀리스가 72년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 곡. 여기서는 10대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로커 찰리 색스톤이

손질해 들려 주고 있다. 그는 '델마와 루이스'(91)의 사운드 트랙에도 참여했다.

  삽입곡 중 'Get Lady'는 템테이션스가 66년에 히트시킨 명곡. 이 노래는 80년대

들어서는 디스코풍으로 리바이벌돼 10대층의 환호를 얻어내기도 했다.

  진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가는 빌리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웃음을 던져 주는

코믹한 장면에서는 폰테라 베이스의 65년 대히트곡 'Rescue Me'가 창공을 가르듯 울려

퍼지고 있다.

  비행장에 도착한 진이 베트남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B.B.킹과 보니 레이트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Right Price Longtime'이 흘러나와

이색 음반을 찾아 듣는 팝애호가들에게 신선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이 노래는

라스트 장면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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