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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3, 몽니와 체리필터가 실패한 이유 [나가수3 8회 경연 결과 순위, 정리]

올드코난 2015. 3. 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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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시즌3 2015.3.20 (금) 제 8회, 4라운드 1차 경연 주제: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 (* 새가수 체리필터 첫 출연)


[경연 순서]

1. 스윗 소로우 - 괜찮아 떠나, 2. 박정현 - 사랑이 올까요, 3. 양파 - 아디오, 4. 나윤권 - 나였으면, 5. 하동균 - Run, 6. 소찬휘 - Tears, 7. 체리필터 - 낭만 고양이, 2.


[경연/방송 내용]

1번 순서는 스윗 소로우 노래는 괜찮아 떠나. 2013년 6월에 발표된 여름 시즌 송이다. 이제 막 봄인데, 여름 노래를 부르는 스윗소로위의 위트는 역시나였다. 게다가 직접 제작한 고품격(^^) 소품과 레이저 쇼를 적절히 가미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 무대는 마지막에 대미를 장식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절대 탈락해서는 안되는 스윗소로우 가왕전까지 가주길 기대해 본다.



2번 순서는 박정현 노래는 이별이 올까요. 박정현 최고의 앨범 4집 수록곡으로 이별 노래인데, 오히려 사랑 노래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서글픈 사연이 있는 곡이다.(^^) 2002년 발표되었으니 벌써 13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박정현의 노래는 앨범 보다는 라이브 버전이 좋고, 특히나 나가수에서 듣는게 훨씬 좋다. 라이브의 여왕 박정현.



3번 순서는 양파 노래는 아디오. 1999년 발표된 노래로 애송이의 사랑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이 곡이 발표될 당시 밀레미엄이라는 시기와 겹쳐 우울함과 슬픈 감성으로 당시 젊은 층에게 크게 사랑을 받았었다. 당시 노래를 부를 당시는 갓 20대였는데, 이제 30대 중반이 된 양파의 여성으로서의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노래라도 연륜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다른 것이었다.



4번 순서는 나윤권 노래는 나였으면, 나윤권의 공식 데뷔곡이며 2004년 차태현 성유리 주연의 인기 드라마 MBC 황태자의 사랑 OST였다. (어느덧 11년이 지났다니) 나윤권은 데뷔초부터 지금까지 늘 모범생이미지이고 노래도 늘 바른 청년처럼 부른다. 이게 나윤권의 매력이지만, 나가수에서는 조금 약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경연에는 뭔가 한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5번 순서는 하동균 노래는 Run. 작년 10월 발표된 신곡으로 이날 경연에서 가장 최근 노래를 들고 나온 하동균은 나가수3에서 가장 자신이 넘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즐기듯이 경연에 임하고 있다. 당장 오늘 탈락해도 좋다는 이런 마음가짐이 참 좋다. 이 노래 Run을 몇 번 들어봤는데, 라이브는 오늘 처음 들어봤다.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서인지,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가 스며들어감을 느끼게 된다. 단지 하동균의 명곡 ‘나비야’를 듣고 싶었었는데, 다음 기회에 한 번 들려주기를 기해 본다.



6번 순서는 소찬휘 노래는 Tears, 얼마전 무한도전 토토가에서 이 곡을 불러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결국 나가수3에 다시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 오늘 이 노래를 부르고 말았다. 소찬휘는 이 노래를 처음 받았을 때 부르기 싫다고 했지만, 이제는 소찬휘를 대표하는 그리고 한 시대를 대변하는 명곡의 반열에 올랐다. 이날 소찬휘는 훨씬 더 강렬하게 헤비메탈로 편곡해 말 그대로 무대를 집어 삼켜버렸다. 여태 소찬휘가 불렀던 Tears 버전중 당연 최고였다.



7번 마지막 순서는 새가수 최고의 밴드 체리필터 노래는 낭만 고양이. 체리필터 2집 수록곡으로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하며 한국 락 역사에 빠지지 않는 곡이다. 이 곡이 처음 발표되었을때는 락이라는 장르가 확실히 침체 국면이었는데, 체리필터의 등장은 락을 다시 대중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충분히 줄만했다. 특히 보컬 조유진은 소찬휘, 서문탁에 이은 여성 락커의 대들보이며 뛰어난 보컬과 개성 강한 목소리로 최고의 보컬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오랜만에 나가수에서 듣는 낭만고양이에 추억에 빠진 30, 40대가 많았을 것이다. 근데, 오늘 조유진은 확실히 긴장을 많이 했다. 이는 나가수 무대에 처음 서는 가수들의 공통점인데, 체리필터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다.



[경연 결과/순위]

1위 소찬휘, 2위 양파, 3위 하동균, 4위 박정현, 5위 나윤권, 6위 스윗소로우, 7위 체리필터


[방송 리뷰]

나는가수다에서는 왜 밴드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까? 몽니와 체리필터가 나가수 무대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근본 이유.


혹시나 했다. 체리필터가 방송전 예상했던 데로 7위를 했다.

이는 나가수 시즌1과 시즌2 그리고 KBS불후의명곡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락이라는 음악은 분명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장르라고 하지만, 알고보면 다양한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인데, 한국의 락 밴드들 대부분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다.

대부분 하드락이거나, 파워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에 비해 나가수를 통해 비교적 선공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던 YB(윤도현 밴드), 자우림, 국카스텐 같은 경우를 보면 자신들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반면, 다른 밴드들은 그러지 않았다. (못했을 수도 있다.)


체리필터는 분명 최고의 락 밴드지만, 나가수 청중들은 앞에서 자신들의 공연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좋아했던 팬들을 위한 스타일 그대로 부른 것은 좋지 않은 전략이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가수에서 최고의 무대를 연출했던 밴드는 자우림으로 여기는 것도 자우림은 독창적이면서도 뛰어난 세련된 편곡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락 보다는 대중적인 팝 스타일이 통했던 것이다.

체리필터는 다음 경연에서는 잠시 정통 락에서 벗어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서기를 기대해 보며 일단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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