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국사-조선

정유재란, 왜군의 북상을 저지한 직산 전투 (稷山 戰鬪) 의의 설명

올드코난 2015. 7. 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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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의 2차 침입인 정유재란은 하삼도를 목표로 했었다. 조선 수군마저 괘멸시킨 왜군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유린하고 다음 공략지는 당연히 충청도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충청남도 천안시 근처인 소사벌에서 조명 연합군과 왜군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정유재란, 왜군의 북상을 저지한 직산 전투 (稷山戰鬪: 소사벌 싸움) 의의 설명


1. 전투전 상황

정유재란이 시작되자 14만 1500여 명의 일본군은 경상도 일대를 점거하고 북쪽으로 진격하였고 명은 군도 병부 상서 형개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재차 원병을 파병하게 된다. 조선은 체찰사 이원익, 도원수 권율의 지휘로 8도에서 군사를 모으고 대비한다.

정유재란 초기 일본군이 총공세를 벌이며 남원과 전주가 함락되고 왜군이 한성 방향으로 북상하고 조선 조정은 당황하고 명에 이 소식을 알린다.

명 조선의 급보를 받고 양호(陽鎬)를 경리 조선 군무(經理朝鮮軍務), 마귀(麻貴)를 제독(提督)으로 삼아 조선에 원병을 파견했고 이때 북상중이던 왜군은 전주를 점령하고 공주(公州) 전의(全義) 진천(鎭川)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2. 전투 직전

명에서 파견된 경리 양호는 평양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선조가 수차례 출격을 간청하자 1597년 9월 3일 한성으로 들어와 제독 마귀 등과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때 일본군은 이미 충청도 전의까지 진출한 상태였다.

양호는 비밀리에 명령을 내려 동정군(東征軍) 가운데 강력한 군사 8000명을 뽑아 대오를 짰고, 부총병 해생·참장(參將) 양등산(楊登山)·유격장(遊擊將) 우백영(牛伯英)과 마귀를 비롯한 일기당천(一騎當千)의 맹장 15명에게 지휘를 맡겨 6일 밤에 천안 방면으로 내려가게 하였다.


3.전투 진행 상황

1597년 9월 7일 새벽, 동정군은 금오평(金烏坪)에 진출하여 일본군을 좌우로 포위하면서, 중군(中軍)을 한 번에 격파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당시 일본군은 천안을 목표로 이동하여 7일 새벽에는 선봉대가 직산 홍경원(洪慶院)을 향하여 진격 중이었다. 이때 진산 소사(素沙) 지역에서 동정군의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던 해생은 공격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왜적의 선봉이 모두 흰 옷을 입고 있어 조선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나, 왜적의 선봉이 먼저 조총을 쏘자 명군은 대포를 쏘고 기병을 이용해 일본군의 중군을 흔든다. 이 전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없고, 피해 규모로는 화살에 맞거나 곤봉에 맞아 죽은 일본인이 500~600명에 이르고 살아남은 자들은 산에 올라가 백기를 들고 달아났고 그 와정에도 많으 일본군이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이며 일본군은 목천과 청주로 도주하게 된다.


4.직산전투 결과

1597년 9월 9일 직산 전투의 승리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해군은 묘사(廟社)를 받들고 왕비를 모신 다음 서천(西遷)하였다가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다. 직산 전투 후에 일본군이 다시 한성 침략을 도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에서 직산 전투를 제3차 평양성 전투, 행주산성 전투와 함께 조선의 3대 전투라고 할 만큼 명나라 입장에서는 전투가 성과가 큰 전투였다. 직산전투에 일본군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한성에 대한 공략을 포기하고 북상 계획은 좌절된다.


5.직산전투 의의

하지만, 실재 전투에 참여한 병력 규모 등을 고려해 보면 피해 상황은 그리 큰 것은 아니었다. 단지, 중요한 고비에서 왜군에 심리적인 타격을 주었고 북진을 좌질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전투였다.

정유재란은 왜군이 하삼도를 기반으로 조선 전체를 정복하는 목적이었다. 직산전투에서 왜군이 패하지 않았다면 선조는 다시 한양을 버리고 몽진을 했을 것이다. 그리되었다면, 정유재란은 왜군이 최종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더라고 조선에 훨씬 더 큰 피해를 남겼을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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