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흑백사진 이유 (부끄러운 것을 아는 것이다.)

이제 4.13. 선거는 5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저도 방금 하고 왔습니다. 사실상 오늘이 바로 투표일의 시작입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한가지 꼭 꼬집고 싶은게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모두 우편으로 ‘투표안내문 선고공보’를 받아 보셨을 겁니다. 이안에는 각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출마자 홍보책자도 들어있지만, 각 정당의 비례대표 홍보 책자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비교해 보신분들은 없을 겁니다.

다른 정당은 모두 칼러 사진이지만, 유독 새누리당 비례대표들만 흑백처리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왜일까요? 왜 새누리당만 비례대표 후보들이 나온 전체 명단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했을까요?

구체적으로 누구 누구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다들 아실 겁니다), 이름을 올려서는 안되는 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로 흑백사진으로 인쇄를 했고, 또 자세히 보면 다른 정당에 비해 선명하지 않게 조금 흐리게 인쇄가 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들도 비례대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비례대표는 늘 논란이 있어왔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감추기 위해 교묘하게 흑백사진을 이용하는 새누리당의 교활함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더 이상은 논란이 있을 것 같아 말을 줄아며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을 흑백사진으로 처리한 것은 자신들도 부끄러운 것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