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사이가 아니다, 잠깐 봤을뿐이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반면지교(半面之交)에 대해 정리해 본다.
1. 한자 풀이
半 반 반 뜻 ① 반 ② 조각 ③ 나누다 ④ 똑같이 나눔 / 획수 5획 / 부수 十 (열십, 5획)
面 낯 면 뜻 ① 낯 ② 앞 ③ 겉 ④ 쪽 / 획수 9획 / 부수 面 (낯면, 9획)
之 갈 지 뜻 ① 가다 ② 변하여 가다 ③ 이용하다 ④ 끼치다 / 획수 4획 / 부수 丿 (삐침, 4획)
交 사귈 교 뜻 ① 사귀다 ② 엇갈리다 ③ 바꾸다 ④ 오가다 / 획수 6획 / 부수 亠 (돼지해머리, 6획)
2. 뜻
반쪽 얼굴의 사귐. 잠깐 봤는데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혹은 잠깐 만나 얼굴도 제대로 기억할 수 없는 사이, 친분이 돈독하지 않은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반면식(半面識), 일면식(一面識), 일면지교(一面之交), 반면지분(半面之分) 등과 유사하다.
3. 유래
후한서(後漢書) 응봉전(應奉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동한 시대 여남(汝南) 사람 응봉(應奉)은 기억력이 매우 좋았다. 스무 살 되던 해 팽성(彭城)에 있는 원하(袁賀)를 찾아갔는데 마침 원하는 외출 중이었고,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 나와 반쯤 얼굴을 내밀고 응봉을 바라보았다. 응봉도 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가 버렸다. 수십 년이 흐른 어느 날, 응봉은 우연히 길에서 수레를 만드는 장인을 만나 알아보고 그를 불렀고 장인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응봉의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옛날 일을 기억해 냈다고 전한다. 여기서 얼굴을 반쯤 내밀고(出半面)란 말에서 ‘반면지교’가 나왔다.
이 이야기는 얼굴을 반만봤으니 알 턱이 없다는 의미가 크지만, 얼핏봤음에도 기억을 하고 있다는 상반된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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