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천만 영화 속 부산을 걷는다 - 당신의 인생에 있어 영화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저자 강태호)

올드코난 2017. 8. 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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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역시나 부산이다.  그럼 부산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대부분 해운대를 떠울릴 것이다. 부산은 해운대 외에도 많은 관광지가 있는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이기 때문에 부산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경상도 사투리가 들어가는 드라마의 영향으로 매우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부산을 더욱 친숙하게 그리고 한 번 더 가게 만든 것은 바로 천만 영화들이다. 


빅 히트를 기록한 영화 친구, 해운대, 변호사, 도둑들, 국제시장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해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 덕분에 부산에서 이들 영화 촬영지를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런 분들을 위해 좋은 길라잡이 같은 책이 있다. 천만 영화 속 부산을 걷는다 - 당신의 인생에 있어 영화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저자 강태호)라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부산 사나이이고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기에 부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촬영된 곳곳에 대한 묘사도 좋고, 현장에 있지는 않지만 설명만으로도 상상이 될 정도다. 무엇보다 부산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것들,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부산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해 본다. 부산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참고: 목차]

머리말 /지도에서 미리 보기 /펼침 지도 /이동로 지도① 자갈치관 /이동로 지도② 용두산관 /이동로 지도③ 산복도로관 /이동로 지도④ 범일동관 /이동로 지도⑤ 해운대관 /

제1장/ 자갈치관

1. 변호사님, 우리 변호사님 아이가? _ 흰여울문화마을 / [변호인] /2. 테레비 녹음기? 그기 뭐꼬? _ 영도대교 / [친구] /3. 금방이면 끝납니다. 엘리베이터만 10년이에요 _ 부산데파트 / [도둑들] /4. 이게 멀티플렉스라는 건데, 니 같은 끌배이가 뭘 알겠노 _ 남포동 대영시네마 / [국제시장] /5. 간만에 데이트도 하고 좋잖아요 _ 자갈치시장 / [국제시장] /6. 서울대? 와? 와? 진짜 개XX네 _ 충무동공동어시장 / [국제시장] /END [국제시장], 하나 빠뜨렸다.

제2장/ 용두산관

1. 기억? 이런 게 기억이다 _ 40계단 / [국제시장] /2. 전국이 지금 부동산 열풍 아닙니까 _ 동광동 인쇄골목 / [변호인] /3. 마카오를 다녀와야 손을 털지 _ 서라벌호텔 / [도둑들] /4. 우리는 지금 박종철군의 추모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_ 천주교 중앙성당 / [변호인] /5. 왜 항상 당신만 희생을 해야 하냐구요 _ 용두산공원 / [국제시장] /6. 내 책 다시 주이소 _ 보수동 책방골목 / [변호인] /7. 아오, 뭔가 이그조틱하고 아프노말한 _ 국제시장 꽃분이네 / [국제시장] /END [변호인], 민주주의를 되새김질하다.

제3장/ 산복도로관

1. 축하한다. 니는 완벽하게 꿈을 이랐다 _ 초장동 주택가 / [국제시장] /2. 진숙아, 니 참말로 오랜마이네 _ 대신동 88롤라장 / [친구] /3. 니 옆에 있던 따라, 니꺼가? _ 초량동 주택가 / [친구] /4. 아버지 뭐하시노? 말해라, 아버지 뭐하시노? _ 부산고등학교 / [친구] /END [친구], 부산의 사투리를 말하다.

제4장/ 범일동관

1. 누가 시?노? 준석이가 시키드나? _ 매축지마을 / [친구] /2. 모다구리, 빨리 빨리 _ 삼일극장 / [친구] /3. Doctor doctor, give me the news _ 철길 육교 / [친구] /4. 부민동, 부민동 내리소 _ 자성대 거리 / [변호인] /5. 마이무따 아이가, 고마해라? _ 국제호텔 / [친구] /END [친구], 부산을 미화하다

제5장/ 해운대관

1. 둘 이, 기생 기, 이기 _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 [해운대] /2. 밑에 집으로 이사 한 번 하시고 오백 버시는 겁니다 _ 남천 삼익비치 / [변호인] /3. 니 몇 밀 신노, 270사믄 되나? _ 광안대교 / [해운대] /4. 차 세우라고 그래, 차 세우라고 그래 _ 해운대 마린시티 / [도둑들] /5. 난 우리아이 절대 포기 못해 _ 해운대 바다마을 / [해운대] 6. 저 뭐꼬? _ 해운대 미포 / [해운대] /7. 사고를 쳤으면 책임을 져야 될 거 아니에요? _ 달맞이고개 / [해운대] /END [해운대], 쓰나미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참고 저자 강태호]

강태호는 물과 공기처럼 너무 가까이에 있기에, 그 귀한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넓고 화려한 세상을 동경해 집을 떠나보면 작고 귀찮기만 하던 ‘우리집’의 안락함을 절실히 느끼듯이, 자신이 성장해온 터전을 떠나보면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한때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부산’이 싫어 떠났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타관의 낯섦과 녹록치 않은 현실은 그토록 싫어하던 부산을 그리워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렇듯 그에게 부산은 언제나 기다려 주는 고마운 친구였다.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들을 보며 그는 그 마음을 담아 자신의 방식으로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는 이 책에서 부산을 무대로 한 관객 천 만 영화 [변호인] [친구] [도둑들] [국제시장] [해운대]의 촬영지를 5개 카테고리로 나눠 부산의 매력을 찾아 함께 걷기를 원한다. 여행은 평범한 곳이 가장 특별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10회 해양문학상에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부산진구 관광 서포터즈와 부산인권사무소 등 부산 소재 공기관의 SNS 기자단에 참여해 부산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알리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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