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계속 Go 해야 될 가수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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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시즌2 (2011.4.24) 리뷰-4

출연가수: 이소라(MC 겸),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김연우, 임재범, BMK(김현정)

매니저&개그맨: 박명수, 이병진, 김제동, 김태현, 박휘순 지상렬,고영욱

 

나는가수다 계속 Go 해야 될 가수 임재범
 

노래방에서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

특히 여자 앞에서 절대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

섣불리 불렀다가는 망신 당하는 노래

 

뭔지 아시죠?

임재범의 '고해'입니다.

 

1998년에 나온 이 노래는 임재범 씨의 노래 중 가장 사랑을 받는 노래이기도 하지만 저주(?)를 하는 사람도 많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내 주변에서 노래 좀 한다고 하는 사람도 결국 부르다가 만 노래가 바로 고해입니다.

수 많은 남자들이 여자 앞에서 불러 주기를 희망하면서도 차마 부를 수 없는 노래가 임재범의 고해입니다.

 

8년 전에 결혼한 후배 역시 임재범의 고해 땜에 결혼을 못할 뻔 했습니다.
꿈이 가수였던 후배 답게 노래를 꽤 할 줄아는 친구입니다.

그 후배가 지금의 아내인 당시 여친이었던 A양에게 멋지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고해를 불렀다 전문 용어로 ‘삑사리’가 나서 주변에 있던 A양의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했던 그래서 한동안 숨어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 A양은 내 후배를 귀엽게 생각을 했지만 후배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창피한 꼴을 보였다고 자책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웃고 말 일이었지만 후배는 한 달 정도 술만 마셨다는 아픈(?)기억이 있는 노래가 임재범의 고해입니다.

 

아마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꽤 될 겁니다.

임재범의 노래는 임재범이 불러야 하는 임재범의, 임재범만의, 임재범 만이 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매니아 용이라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의 노래 못지 않게 그의 기행도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앨범을 내 버리고 잠적해 버리고 대중들에게 노출도 잘 하지 않았던 임재범은 카리스마와 신비감을 주던 가수였습니다.

 

그런 그가 나는가수다를 통해 우리가 알던 임재범의 아닌 전혀 다른, 알고 보면 그의 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임재범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를 위해’를 부르던 모습은 왕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맞지만 노래를 부르기 전과 이후 그의 말을 들어 보면 간만에 만난 반가운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노래에 감격했다면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은 그 동안 잘 몰랐던 임재범의 인간적인 매력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은근히 재미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억지로 웃기려 하는 것도 아니고 그의 그냥 솔직히 던지는 말 한마디가 정말 사람을 웃게 만듭니다.

 

2위에서 6위가 발표되고 1위와 꼴찌만이 남은 상황, 한 달 전 경연에서 1위를 한 한참 잘 나가는 김범수와 남겨진 임재범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가 되었고 이때 이소라 씨가 어떠냐고 묻습니다.

‘안 좋아요’

이 짧은 대답에 무대 위를 웃음으로 초토화 시켜버렸습니다.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 당연한 속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 버렸기에 공감을 느꼈던 가수들과 그걸 이해하는 시청자들은 정말 편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 김건모 씨가 나는가수다를 떠났을 때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과연 남은 가수들 중에서 누가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어쨌던 나는가수다는 예능프로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나는가수다 출연 자체가 의외의 인물이었던 임재범 씨가 의외로 정말 재미있습니다. 더구나 임재범 씨는 억지 웃음을 만들 생각은 없는 정말 자연스러움과 솔직함으로 가식없는 재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이런 꾸밈없는 웃음입니다.

 

 

시청자들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터지는 재미를 원하고 있고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던 임재범 씨가 이런 시청자들에게 적합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재범 씨가 나는가수다에 반드시 생존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군요.

 

노래도 좋고 예능도 할 줄 아는 임재범 씨는 나는가수다 최고의 캐스팅임에 분명합니다.
임재범 씨 약속대로 절대 펑크 내지 마세요.
계속 Go 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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