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코난 Old Conan ☞ 음악 감상, 영화 TV 리뷰, 사람 사는 이야기 블러거
[가수/밴드 Dear Cloud 디어 클라우드] 멤버: 나인 (보컬), 이랑 (베이스), 용린 (기타), 정아 (건반), 광석 (드럼) 사라지지 말아요 ☞ 앨범 Take The Air (Cloud Records / Musicabal, 2010.08.05 인디) 사 / 작곡 / 편곡 디어 클라우드
1.[MV] 디어 클라우드 - 사라지지 말아요
☞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동영상 출처/소유권 유튜브 EBSCulture·플러그인 *
어큐스틱 뮤비 출처 유튜브 dearcloudrecords
2. 디어 클라우드 사라지지 말아요 노래가사
무엇이 그댈 아프게 하고 무엇이 그댈 괴롭게 해서
아름다운 마음이 캄캄한 어둠이 되어 앞을 가리게 해
다 알지 못해도 그대 맘을 내 여린 손이 쓸어 내릴 때
천천히라도 편해질 수만 있다면 언제든 그댈 보며 웃을게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사라지지 말아
고통의 무게를 잴 수 있다면 나 덜어줄 텐데
도망가지 말아요 제발 시간의 끝을 몰라도
여기서 멈추지는 말아요
이젠 놓아줘 그대의 오래된 무거운 짐을 이제는 쉬게 해도 돼
우릴 본다면 그만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도망가지 말아요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시간의 끝을 몰라도
여기서 멈추지는 말아요
3. 앨범 소개 - 글 출처: 다음뮤직
2007년에 데뷔앨범 <Dear Cloud>를 발표한 디어클라우드는 2008년 두 번째 앨범 <Grey> 이후로 2년 만에 EP앨범을 발표했다. 유희열, 루시드 폴, 이적 등 대단한 뮤지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화려하게 출발했던 데뷔앨범, 인디 씬과 메이저 씬을 넘나드는 활동을 보인 두 번째 앨범, 그리고 2년 동안의 공백 후의 결실이다.
그들은 공백기간에도 꾸준히 여러 곳에서 이름을 내보였다. 밴드의 리더 용린은 박지윤의 앨범 <꽃, 다시 첫번째>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고, 보컬 나인은 여행에세이 <허밍 앤 드로잉>을 출간하기도 하며 여러 방면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그러나 그 어떤 활동보다도 더 반가운 건 디어클라우드 이름의 신보가 아닐까.
그들은 근 2년 간의 공백을 여섯 트랙이 담긴 EP로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EP의 첫 트랙 "You're never gonna know"는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신호탄을 울린다. 1분이 조금 넘는 짧은 연주곡에서도 기타리스트 용린은 특유의 공간감 가득한 기타사운드와 리프로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이어 앨범의 타이틀로 커트된 두 번째 트랙 "그때와 같은 공간, 같은 노래가"는 경쾌한 피아노 라인과 시원한 후렴구, Imogen Heap을 연상케 하는 코러스라인과 환상적인 기타사운드와 더불어 디어클라우드의 '위로'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가사를 통해, 그들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사운드와 송라이팅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세 번째 트랙 "Last scene"에서는 리듬파트의 사운드가 도드라지는데 드러머 광석과 베이시스트 이랑이 많은 앙상블에서 완성한 완벽한 호흡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밝은 분위기 뒤에 숨어있는, 이별에 대한 가사도 주목할 점.
다음 트랙 "무너져"는 EP앨범발매 전, 라이브 공연에서 이미 관객들에게 주목 받은 디어클라우드의 색이 짙은 발라드 넘버이다. 서서히 고조되는 밴드사운드와 보컬리스트 나인의 격정으로 치닫는 호소력은 흡입력 강한 음악을 들려준다.
다섯 번째 트랙 "사라지지 말아요"는 절제된 사운드와 목소리를 통해 슬픔을 원숙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키보디스트 정아의 연주는 소박하고 예쁜 멜로디를 완성함으로써 곡을 한층 더 아름다운 분위기로 이끌어낸다. 이 곡에서 그들이 마지막에 몰아치는 편곡이 아닌 차분한 전개로 절정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마지막 트랙 "어떻게도"는 그들이 밴드를 결성했던 2005년에 만들어진 데모 버전으로, 풋풋한 나인의 목소리와 용린의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현재 The Plastic Girl로 활동중인 hoonsange의 프로그래밍이 어우러져 몽롱한 기분으로 앨범의 끝을 장식한다.
이번 앨범에서 음악 외적으로 주목할만한 점은 그들이 회사에서 독립을 하고 클라우드 레코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제작에 뛰어들었다는 것인데, 심지어 앨범자켓 디자인 역시 이랑을 필두로 밴드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진정 인디음악의 본성으로 돌아가 그들이 만들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디어클라우드의 두 장의 앨범은 이미 절판되어 인디 씬에서는 매우 귀한 앨범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현재, 어느 하나 버릴 곡 없이 꽉 찬 이번 신보가 그들의 앨범을 원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웰메이드 밴드에서 진정성으로 향하고 있는 이 젊은 밴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