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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고해’는 임재범 작품이 맞다.

올드코난 2011. 12.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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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나는가수다 임재범 고해 논란에 대해

 

나는가수다 논란, ‘고해는 임재범 작품이 맞다.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왜 내가 이번 임재범 씨의 고해 논란에 끼어 들었는지 그리고 왜 임재범 씨 작품이 맞는지 이유를 먼저 밝히고자 합니다.

 

10여년 전 일입니다.

IMF가 터지고 정부에서 조금씩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 놓으면서 한바탕 벤처 바람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30대 이상의 연령층은 기억할 겁니다.

정말 많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망하고 퇴출되었습니다.

그 중에 내 친구 A,B가 있습니다.

 

지금 이 두 사람은 철천지 원수처럼 지냅니다.

A B는 소프트웨어 쪽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있었고 벤처 붐에 편승에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는 A를 말렸습니다. 오랜 동안 사귀어 봤기에 B의 인간됨을 잘 알기 때문에 동업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A B의 평소 겉으로 드러나는 재미있고 잘 노는 그런 겉멋에 속고 있어서 제 말을 무시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서 나름 유명한 게임의 기본 틀을 만들어 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구체적인 설명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제목을 대면 알만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A가 냈습니다. 구성 케릭터 등등

단지 B에 비해 소프트를 만드는 실력이 없어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과정을 믿고 맡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을 B가 가져간 겁니다.

 

소송을 했지만 졌습니다.

이유는 증거가 없습니다.

 

A B를 믿었기에 모든 것을 대화로 하면서 정보를 주었는데 그것들은 B가 본인이 직접 작성하면서 자신이 만든 것으로 완벽하게 증거가 남았던 겁니다.

B는 지금도 큰 소프트 회사 임원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A는 이후 한 차례 사업 실패 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B에 대한 설명을 더 하면 개인정보 유출이 될 것 같아 여기서 그만둡니다.

 

지금 임재범 씨의 고해 문제가 바로 위해 말한 저의 친구 A,B의 경우와 유사한 겁니다.

 

임재범 씨가 20분내로 써 갔다고 말할 것은 멜로디 구성을 본인이 해낸 것이고, 그것을 작곡가 송재준 씨가 악보로 옮긴 겁니다.

물론 그 과정에 송재준 씨가 어느 정도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비전 또는 아이디어가 먼저입니다.

그게 있어야 어떤 일이든지 진행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송재준 씨는 임재범 씨의 멜로디를 악보로 옮기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분명 임재범 씨의 음악이 맞습니다.

단지 아이디어라고 하는 것은 누구의 것인지 입증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 고해 논란 역시 악보를 작성한 것은 송재준 씨이기에 이게 임재범 씨의 작곡인지 아닌지 증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증거 여부를 떠나 이것 만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고해라는 노래에 담긴 의미를 가장 잘아는 사람은 바로 임재범 씨라는 겁니다.

 

나는가수다에서 박완규에게 그녀는 바로 신이었다는 것을 사실을 말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고해를 정말 오랫동안 들었지만 이 노래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여인으로 알고 있었지 종교문제였다고는 전혀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 노래가 나올 당시 임재범 씨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걸 그대로 노래에 담은 겁니다.

 

송재근 씨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

자신도 분명 이 곡을 만드는데 참여를 한 것이고 그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임재범 씨가 20분 만에 만들었다는 표현은 단순히 이 곡을 20분 만에 완성을 시켰다는 뜻이 아니라 20분 만에 이 노래의 멜로디 에 대한 구상이 되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해 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저 나 혼자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자랑을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결론 짓고 싶습니다.

임재범 씨 말도 옳고 송재근 씨 입장도 이해합니다.

단지 음악과 같은 예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창작이라고 하는 점이고 그걸 처음으로 생각해 낸 사람에게 매우 큰 비중이 있는 겁니다.

임재범 씨가 뿌리와 줄기였다면 송재근 씨는 가지였습니다.

송재근 씨의 역할은 작곡 보다는 편곡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소송과 같은 절차는 건너 띄고 두 분이 화해를 했으면 합니다.

비중이 많고 적고를 떠나 고해라는 명곡을 같이 만든 사람들입니다.

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한 다툼입니다.

팬들을 위해 한 발짝씩 양보를 부탁 드립니다.

글 작성
늙은코난

 

[참고

임재범 고해 듣기 -> http://oldconan.tistory.com/5204
임재범 나는가수다 무편집 동영상 => http://oldconan.tistory.com/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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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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