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 MB부터 박근혜까지, 난세에 희망의 정치를 말하다 (저자 정두언)

올드코난 2017. 5. 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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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이 1주일도 남지 않았다. 정권교체가 임박했다. 다음 정권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B정부를 심판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과 친이계들이 어떤 자들이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 무조건 “너 나빠”라고 말한다고 이들을 심판할 수 있는게 아니다. 교활한 자들을 상대할수록 상대를 더 잘 알아야 한다. MB를 심판하기 위해서, MB를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해 본다. 과거 새누리당 의원이며, MB정부 개국공신이지만 이명박은 실패했다고 분명히 말하는 정두언 의원이 쓴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 MB부터 박근혜까지, 난세에 희망의 정치를 말하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정두언 의원이 MB와 처음 인연을 맺고 서울시장 선거와 17대 대선 그리고 MB정부 출범후의 몇가지 일들에 대해 직접 겪었던 일과 자신의 의견을 담은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행적에 대해 조금은 변명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전체적으로 객관적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며 진심으로 제2의 MB가 다시 탄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근혜는 전여옥이 더 잘 알 듯이 MB 역시 다른 누구보다 정두언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이 책은 MB라는 사람과 MB정부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19대 정부의 대통령과 정치인들 그리고, 적폐 청산을 원하는 대다수 시민들에게 꼭 읽어 보기를 아주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나는 지금 2번을 정독했는데,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기 전에 한 번 더 볼 생각이고, 여유가 될 때 이 책을 꼭 구입할 생각이다. 역사적인 가치도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끝으로 MB는 반드시 청문회와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고 읽어 봐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MB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고 기록으로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


[참고: 목차]

머리말벌거숭이 임금님의 나라에서 큰 바위 얼굴을 기다리며

1부 MB 대권 플랜_ 우연한 승리는 없다: 1. MB 서울시장 만들기/ 2. 청계천 복원의 비화/ 3. 대중교통 개혁의 성공/ 4. MB 캠프의 태동/ 5. 안국포럼과 경선캠프의 실상/ 6. 경선 승부의 분수령이 된 ‘도곡동 땅’ 사건

2부 거저먹은 대통령 당선_ 초심을 잃다: 1. 대선 승부의 최대 걸림돌: BBK사건/ 2. 대선캠프의 난맥상/ 3. 대선캠프의 변질/ 4. 백해무익한 정권 인수위/ 5. 인수위 시절의 어두운 비화들

3부 오만과 독선의 길_ 정권이 다시 실패하다: 1. 남북관계를 절단 낸 비밀접촉/ 2. 한반도 대운하의 포기 및 4대강 살리기로의 전환/ 3. 18대 총선과 소위 ‘55인사건’/ 4. MB 정부의 인사 실패/ 5. MB 정부의 민간인 사찰/ 6. 권력 사유화 파동의 전말/ 7. 노무현 서거 정국과 한나라당 소장파의 쇄신 파동/ 8. 세종시 수정안은 왜 실패했는가?

4부 참회의 시간_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나는 왜 2010년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나/ 2. 자원외교, 무엇이 문제였나/ 3. MB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다/ 4. 외고 개혁 등 MB 정부의 주요 정책을 주도하다/ 5. 저축은행 구속사건의 전말

부록 최후진술서, 맺음말 난세에 희망을 품다


[참고: 저자 정두언]

1957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출생, 호남 출신 부모의 넷째 아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 다닌 ‘모범생’, 문학과 연극에 열심이었고, 고교/대학 시절 그룹사운드를 이끌기도 하는 등 예술적 감수성도 풍부했다. 유신정권 아래 암울한 대학 시절을 보내다가 졸업을 앞두고 고민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공무원이 되어서는 정무장관실,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국무총리 비서실 등을 거치면서 20여 년간 다양한 행정업무를 하였다. 긴 공직 생활에도 틀에 박힌 공무원이라는 느낌을 전혀 풍기지 않아 언론에 ‘멋쟁이 공무원’으로 소개될 정도로 유연하고 진취적인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행정고시 출신은 자동으로 가는 장교를 포기하고 사병으로 자원입대해 강원도 최전방에서 빡세게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특별한 군 경력을 가진 사람. 민선 3기 서울시 부시장으로 청계천 복원, 버스 개혁 등에 앞장섰다. 2001년 초판이 나왔던 개정판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는 비효율적인 행정 행태를 날카롭게 비평하여 당시 정치인이 쓴 책으로는 최초의 베스트셀러였다. 그는 최근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라는 또 다른 저서를 출간하였다. 미국 조지타운대와 국민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도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인,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목말라 하는 ‘만년 학생’이기도 하다. 2000년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2천여 표차로 석패하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대문(을)구에서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뚫고 한나라당 후보로 해방 후 처음 당선되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강남 4구를 제외한 서울에서 최다득표율로 재선한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당시는 유일한 친이 의원으로서 숱한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이후 그는 누구보다도 편하고 화려한 길을 갈 수 있었으나 항상 불의와 싸우며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간 용기와 소신의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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