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대신 화풀이 당한 '김건모'와 ‘나는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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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년3월20일 3회) 리뷰-8

출연가수: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신정수 PD로 교체됩니다. 그리고 한 달간 결방예정입니다.

 

MB대신 화풀이 당한 '김건모'와‘나는가수다’

 

‘나는가수다’ 폐지논의는 다행히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놀러와 신정수PD로 교체가 되어 ‘나는가수다’ 를 연출하게 됩니다.

참고:신정수PD 전파견문록, 일밤-게릴라콘서트, 놀러와, 세시봉콘서트 등

 

그리고 한 달간 정비를 걸쳐 5월초 방송을 재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27일 방송분은 145분특집으로 꾸며지고 2번째 탈락자가 공개된다고 하네요.

다음 2주는 태국에서 열렸던 ‘한류콘서트’를 방송한다고 합니다.

남은 2주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입니다.

이상이 이번 나는가수다 사태에 대한 MBC의 수습방안입니다.

 

다행히 ‘나는가수다’가 폐지는 되지 않았지만 이미 滿身瘡痍(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 3회 만에 광고가 완판 되는 등 엄청난 성공을 예고했던 ‘나는가수다’가 한 번의 재도전 기회를 준다는 결정이 엄청난 비난을 받으면서 김영희PD는 사퇴하고, 김건모 자진하차 그리고 이소라 막말/MC자질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처참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 방송이 나갔을 때 논란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분명 재도전 논란과 허무한 반응은 있을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프로그램 존폐문제로 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런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분명 나는가수다 김영희PD는 잘못된 결정을 한 겁니다.

하지만 그가 악의적이거나,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마음으로 했던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가수들의 격한 반응과 분위기에 마음 약한 김영희PD가 흔들려 버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잘못된 판단이지만 원칙을 일부러 무시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 못 선택한 겁니다. 과감히 원칙을 고수했어야 했지만 냉정하지 못했기에 재도전이라는 악수를 둔 겁니다. 그리고 편집 또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나는가수다’논란은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시청자들이 분풀이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시청자들은 탈락자에 이리도 민감했을까?

그만큼 시청자들 아니 국민들이 원칙에 목말라 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국민들은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상위 층은 원칙이나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현실이 국민들을 분노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탈락자 김건모 씨가 최고의 가수고 선배라서 봐줬다고 하는 마치 한국사회의 기득권의 행태와 비슷해 보였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 나는가수다 재도전 논란이 이토록 거셌던 겁니다.

결국 ‘나는가수다’, 김건모, 김영희PD, 모두 국민들이 한국정치인과 특권층에 대한 분노를 대신 받았던 겁니다.

화풀이 대상이었습니다.

 

만일, 지금처럼 세상이 無原則(무원칙)하지 않았다면 이번 나는가수다 논란이 이처럼 거세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재도전이라니 원칙이 깨졌다, 그 점이 화가 난다’

맞는 말입니다.

단지, ‘나는 가수다’에만 분풀이, 화풀이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고의적으로 원칙을 깨뜨리지만, 이번 ‘나는 가수다’에서는 人情(인정) 때문입니다.

MB정부처럼 특권층에 대한 혜택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지만 자신을 위해서 깨뜨린 것이 아니라면 관용이 조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출연한 가수들 중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김건모, 이소라 두 사람에 대한 비난을 이제 좀 거두워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가수들 김범수,정엽, 박정현, 윤도현, 등 이번에 출연한 가수들은 큰 용기를 갖고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한 겁니다.

자신에 대한 홍보도 있지만 가요계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는 뜻을 갖고 意氣投合(의기투합)을 했던 겁니다. 이 점은 칭찬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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