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나는가수다

나는 가수다, 이경규 보낸 김영희PD 이소라 선택은 최선이었다.

올드코난 2011. 3. 10. 11:24
반응형

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모니터 & 리뷰

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2011.3.6 첫회) 리뷰-6

나는 가수다가 지금 대단한 방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7인의 출연 가수들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가수다 MC 이소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나는 가수다, 이경규 옹을 떠나 보낸 김영희 PD

MC 이소라 선택은 최선이었다.

 

나는가수다메인MC 이소라를 가수로만 알고 있다면 아직은 10대 정도의 연령일겁니다.

 

가수 이소라 씨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KBS2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는 음악프로즈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반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과거의 음악프로는 대부분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MC는 소개 정도의 역할에 머물렀었습니다. 반면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출연 가수를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정감 있게 연결시켜 주는 살아있는 숨 쉬는 음악방송 음악토크 쇼였습니다.

 

당시 이소라의 프로프즈에 출연한 가수들은 대부분 실력 파들이었고, 특히 MC 이소라 씨의 재치와 솔직함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고 이후 가수 윤도현 MC를 이어받아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또 다른 가수 MC의 성공사례가 되었고 지금은 유희열이 이어받아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소라 씨가 처음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이문세 씨, 배철수 씨 등의 사례가 있지만 1996년 당시 분위기로는 20대 중반의 어린 여가수에게 MC를 맡긴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소라 씨는 보란 듯이 MC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가수 겸 MC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1년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떠난 후 라디오 진행자로도 잠깐 활동했지만 주로 가수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소라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운 가수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나는 가수다에 동반 출연한 백지영 역시 그러했습니다.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눌 때 백지영이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박정현의 첫 무대가 이소라의 프로포즈였습니다.

윤도현은 후임자라는 인연도 있었고요.


 


이소라 씨가 음악프로 MC로서 가장 큰 매력을 보이는 점은 가수이기에 그들을 잘 이해하고 친분이 있기에 대화가 정말 자연스럽다는 점을 먼저 들고 싶습니다.

이번 나는 가수다대기실에서 출연가수 7명이 대화를 나눌 때도 그녀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순위에 민감한 심정을 아주 솔직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엄살도 피면서 분위기를 정말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거기에 음악적인 실력도 있으니 동료 가수들에게는 그녀의 존재가 가볍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서툰듯하면서 매끄러운 그녀의 진행능력은 경쟁프로인 12일 강호동, 런닝맨 유재석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개구장이처럼 장난끼도 있는 그녀의 진행 방식은 음악프로를 예능프로 못지 않게 유쾌하게 만듭니다.

유재석 처럼 게스트에 대한 적당한 배려도 잊지 않는 매너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다른 가수들이 노래가 끝날 때마다 MC임에도 관객들에게 자신을 잘 봐 달라고 애교를 떠는 모습에서 그녀의 털털하고 솔직함 외에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소라 씨는 품위를 잃지는 않습니다.

일정한 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도 경박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이 음악프로 MC로서 이소라 씨가 뛰어난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직 첫 회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 반응으로 보면 다음 회부터 동 시간대 해피선데이 남자의자격’, ‘일요일의좋다 런닝맨두 프로그램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저 노래만 좋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유재석, 강호동 두 특급MC를 놓친 MBC이소라라는 확실한 대안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가수 외 개그맨 7인이 매니저를 맡은 것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원래는 예능프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웃음기가 싹 가신 예능프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면 첫 회처럼 음악의 몰입을 방해하는 개그는 프로그램을 망칠 수 있습니다.

음악과 유머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두 가지 모두를 소화 할 수 있는 이소라 씨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정말 적합한 MC입니다.

그런 점에서 MC를 이소라로 선택한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는 아직 안목이 남아 있습니다. 이경규 옹이 떠난 이후 김영희 피디는 MC선정에 늘 문제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이소라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벌써 6번째 리뷰를 쓰는 군요.

작년 남자의자격 합창단 편 이후 이렇게 제가 좋아서 광분(^^)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입니다. 당분간은 남자의자격, 12일 등은 인터넷으로 봐야겠군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