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라
'마벨 러셀과 딸 브루크 애스토어' 이야기
(Mobel Russel and her douagher Brooke Astor)
자선 사업가 브루크 애스토어는 뉴욕 시 최고의 명사로 알려져 있다.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정규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잡지사 기자로 성공할 수잇었다. 한 번의 이혼과 두 번의 사별 후에도 그녀는 여러 번 결혼했다. 그 가운데 전 남편 고 빈센트 애스토어는 1959년 사망 후 그녀에게 엄청난 재산을 남겼고, 덕분에 그녀는 자선 사업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에 사교성까지 갖춘 그녀는 박물관, 문화재 보호 프로젝트, 문화 재단을 통해 활발한 자선사업을 펼쳐 나갔다. 또한 뉴욕 시립 도서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선전 "발자국(Footprints)"에서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가 배운 것은-물론 여러 가지가 있지만-대화였다.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를 통해서만이 참되고 풍부한 교류를 나눌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다. 단지 생각과 의견 교환뿐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 슬픔과 괴로움도 함께 나누게 된다.
사실 가족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하는 것보다 더 완벽한 자리가 어디 있겠는가? 어머니가 언제나 하신 말씀이 있었다.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것만큼 소중한 시간은 없을 게다. 하지만 서로가 대화를 나누려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머니가 가족간의 대화를 늘 강조하셨기 때문에 나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찾으려고 언제나 많은 생각을 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네가 주위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세상에는 얘기할 게 아무 것도 없게 된단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흔히 어른들이 어린아이를 대화에 참여시켜 낯선 세상 이야기를 듣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어머니는 우리를 어른들의 대화에 끼워 주셨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다. 그럴 때면 나는 언제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대화 속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곤 했다. 그 시간들은 어머니가 내게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그 선물 덕분에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루함을 느끼는 법이 없다. 어머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꾼이셨다. 그리고 나 역시 어릴 때부터 내가 느끼는 점을 자연스레 표현 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 세상 누구와도 진실된 대화를 나누며 정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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