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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삶의 지혜-자신을 믿어라

올드코난 2010. 7.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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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글 자신을 믿어라


  [조지아나 러셀 백작 부인과 손자 버트랜드]의 이야기
(Countess Georjiana and her grandson Berthrand)

 
웨일즈 출신의 버트랜드 러셀은 20세기 최고의 철학가로 논리학과 분석적 접근에서 특히 많은 업적을  남겼다. 주요 작품에는 "수학 원리(Principle of Mathematics!)", "인간의 지식(Human Knowledge)"등이 잇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하게 독립을 추구했던 사색가 러셀은 반전반핵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일생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버트랜드는 네 살 때 부모를 여의고 사회 저명 인사였던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그의 할아버지는 수상을 역임했고 러셀 경이었고, 할머니는 해리엇 부인이었다. 버트랜드가 여섯 살 때 존 경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단둘이 지내야 했다. 그의 주요 저서만큼이나 널리  사랑받은 책 "자서전(Autobiography)"에서 버트랜드는 이렇게 회고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만큼 내게 중요한 사람은 없었다. 할머니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자였으며, 정치와 종교 문제에 상당히 개방된 사고의 소유자였다. 일흔에도 유니텔리언교로 개종하실 정도로. 그러나 도덕과 관련된 일이라면 지나칠 정도로 철두철미하셨다. 물론 할머니의 생각을 현대 심리학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당신 나름대로의 가치 기준만은 명확하게 서 있었다.

  할머니가 늘 강조하시던 말이 생각난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공공 정신,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은 칭송 받아야 할  가치이며, 물질에 대한 욕심, 권력에 대한 집착과 허영심은 악덕이다. 선량한  사람이라면 언제나 훌륭한 가치를 본받아  행동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가장 악랄한 사람이라도 때로는 선량한 마음을 먹는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할머니는 두려움을 모르셨다. 전통 관습에 굴복하지 않았고 언제나 공익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수의  의견이라도 무분별하게 따르는 일도 없었다. 할머니의 이런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고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또 할머니는 내게 성경을 주셨는데, 그 겉표지에는 가장 아끼는 글귀를 적어 주셨다. 그 가운데 가장 생각나는 말이 있다. "다수의 악행을 따르지 말지어다." 할머니 덕분에 나는 두려움 없이 소수의 입장에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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