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트레이시
"로큰롤, 소울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제작:90년, 미국
감독:워렌 비티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워렌 비티, 찰리 코즈모, 클렌 헤드리, 마돈나,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윌리암 포사이드, 찰스 더닝, 맨디 파티킨
특이한 인물 변장술, 만화 같은 스토리 전개, 이색적인 세트 촬영, 현란한 원색
촬영이 돋보인 '딕 트레이시'. 더스틴 호프만, 알 파치노가 말더듬이, 딕 트레이시를
괴롭히는 악당역을 각각 맡았는데 완벽한 변장술로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20년 체스터 굴드가 탄생시킨 만화가 원작.
74년부터 기획에 들어간 감독 워렌 비티는 87년에 '사막 탈출 Ishtar'에서 공연했던
더스틴 호프만과 의기투합해 만화 주인공인 트레이시 형사를 영화화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막 탈출'의 흥행 참패 등의 후유증으로 겨우 88년에 가서야 제작이
되는 산고를 겪었다.
30년대를 완벽히 재현해 복구풍 분위기를 물씬 풍겨 주고 있는 것이 우선 시선을
끈다.
마돈나는 '후즈 댓 걸 Who`s That Girl'(87), '수잔을 찾아서'(85) 등의 출연작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흡사 마릴린 몬로를 능가하는 섹시한
분위기를 풍겨 주며 클럽 가수 브래스리스역을 열연해 만능 재능꾼임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50년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재즈 선율로 편곡한 'Sooner Or Later',
'Breathless'등을 열창하고 있다. 이외에 토미 페이지의 'Blue Nights', 알 자로의
'Rompin And Stompin', 제리 리 루이스의 'It Was The This Key Taken', 라반
베이커의 'Slow Rollin Mama' 등이 흘러나온다.
특히 워렌 비티는 작품 속에서 적, 청, 녹, 황, 백, 흑색 등 자극적인 원색을 두루
사용하여 영화에 대한 인상을 강렬하게 심어 주었다.
만화와 인간 배우의 합성 영화인 '제시카와 로저 래빗'(88)을 제작했던 월트 디즈니
스탭진들이 가세해서 만든 이 영화는 소재 전개를 만화와 같이 엉뚱하지만 설득력을
심어줄 수 있는 코믹스런 영상을 만들어 나갔는데 이런 시도가 흥행성을 높여 주는 데
큰 구실을 했다.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딕 트레이시. 그는 조직폭력단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물 림스를 빅보이가
처치함으로써 일단은 큰 짐을 덜게 된다. 그렇지만 빅보이는 클럽에서 일하던 림스
소유의 여가수 브레스리스를 차지하는 등 더욱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다.
눈엣가시인 딕 트레이시를 처치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빅보이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사나이로부터 빅보이 자신의 사업 수익 중 10퍼센트를 준다면 딕
트레이스를 처치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망설임 끝에 이를 수락한다.
정체불명의 이 사내는 딕 트레이시를 살해 현장으로 유인해 살인범을 몰아 감옥에
수감되나 동료 경찰의 도움으로 곧 풀려난다.
그후 정체불명의 사내는 딕 트레이스를 늘상 괴롭히는 빅보이를 유인해 처치하고 이
와중에 자신도 목숨을 잃는다. 죽은 시체를 확인해 봄으로써 딕 트레이시는 마침내
자신을 구해 준 정체불명 사내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는 다름 아닌 브레스리스로
밝혀진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화제는 마돈나가 마릴린 몬로를 연상시키는 나이트
클럽 가수 브레스리스로 등장한 것이다. 그녀가 영화 속에서 불러 주는 3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주옥 같은 노래는 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이 돼 일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마돈나의 앨범 'I`m Breathless'에 '딕 트레이시'에서 열창했던 노래를 수록해
그녀를 아끼는 팝팬들의 갈증을 풀어 주었다.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마돈나가 불러 주는 노래가 단연 두드러지고 있다. 그녀가
처음 클럽 무대에 등장해서 불러 주는 노래는 'Smooth Operation'.
이어 클럽에서 피아노 치는 남자에게 비집고 들어가 요염한 자태를 과시하며
속삭이듯 불러 주는 노래는 'What Can You Loose'이다.
적의 아지트를 뒤지는 트레이시 형사의 모습이 클럽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장면으로 바뀔 때는 'Something To Remember'가 흐른다.
그리고 브렌다 리에서 시작해 패티 오스틴, 테이크 6, 아이스 T 등 신구 가수들의
노래가 다채롭게 꾸며져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 속에서는 이렇다 할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어쨌든 흘러간 노래와 새로운 노래 등이 어우러져 총 18곡의 배경곡이 담겨 있는데,
이 곡들은 로큰롤, 소울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맛을 전달해 주면서 영화의 감동을
오래도록 각인시키는 데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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