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193회 1980년대 주옥같은 명곡을 만든 배따라기 이혜민 편 [방송 내용 정리/ 순위]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4.4. (토) 193회 불후의 명곡 - 섬세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그리움과 추억, 사랑을 노래하며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로맨티스트! 추억을 부르는 봄의 멜로디 배따라기 이혜민 편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경연 순서]

1. 마마무 - 삼포로 가는 길 (강은철) 2. 노라조 - 59년 왕십리 (김흥국) 3. 이정&영지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배따라기) 4. 알리 - 포플러 나무 아래 (이예린) 5. 박기영 - 호랑나비 (김흥국) 6. 김태우 -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배따라기) 7. 15& - 비와 찻잔 사이 (배따라기)

[방송내용]

1번 순서는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갖춘 그녀들 2015 불후 슈퍼루키, 마마무 노래는 <강은철-삼포로 가는 길>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1983년 강은철이 불렀다.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혜민이 고등학교 시절 진해 삼포 마을에 잠시 머물 때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노랫말을 구상했다고 한다. 2008년 삼포 마을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마마무의 경쟁자는 손승연인데, 지난 경연에서 패한후 약간 충격이 있었던 듯하다. 슈퍼루키 타이틀 만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가창돌 마마무의 세련된 편곡과 하모니 나른한 율동에 특유의 복고풍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 무대였다.

2번 순서는 1년 7개월 만에 불후로 돌아온 두 남자 노라조 <김흥국-59년 왕십리> 1991년 발표곡으로 김흥국에게는 호랑나비와 더불어 몇 안되는 히트곡이다. 김흥국과 이혜민은 1959년 동갑내기로 유년기를 왕십리에서 보낸 인연이 있다. 왕십리의 비가 내리는 밤거리에 얽힌 애환과 사랑을 담은 노래다. 지금도 노래방에서 많이 애창되고 있는 노래로 ‘왕십리 가요제’의 설립에도 영향을 주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노라조는 조금 더 진지하면서도 과거 슈퍼맨 뮤직비디오 장면을 배경으로 넣어 장엄한 듯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결과는 392표로 노라조 1승

3번 순서는 명품 보컬의 만남 이정&영지 듀엣 노래는 <배따라기-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여성 객원보컬 양현경과 함께한 배따라기(이혜민)의 명곡으로 배따라기 2집 수록곡이었다. 두 남녀의 속삭이던 노래로 당시 많은 연인들이 같이 불렀던 대표적인 커플송이었다. 어린시절부터 동갑내기 친구였던 이정과 영지는 연인 보다는 친구같은 그리고 알앤비 느낌의 편곡으로 보컬에 중점을 둔 노래를 들려주었다. 결과는 노라조 2연승. 왕십리의 벽은 높았다.

4번 순서는 안방마님 알리 노래는 <이예린-포플러 나무 아래> 1994년 이예린의 데뷔곡이며 최고의 히트곡. 서정적인 가사와 상큼한 리듬 청순한 컨셉으로 당시 남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의 성공으로 당시 군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어 3년간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MC진행과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알리는 오래전 불후의명곡에서 이예린과 듀엣으로 무대에 선 적이 있었는데, 이후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마치 자신의 노래였던 듯 편하면서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안방마님의 저력을 보여준 알리의 무대 결과는 407표로 알리 1승

5번 순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고음과 관객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무대매너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기영 노래는 <김흥국-호랑나비> 1989년 발표곡으로 오랫동안 무명가수였던 김흥국을 인기가수로 만들어 준 노래. 일명 호랑나비 춤으로 전국을 강타했었고 지금도 김흥국을 호랑나비가수로 부른다. 박기영이 이 노래를 선곡한 것은 정말 의외였고 진짜 의외는 춤을 생략했다는 사실^^. 오로지 음악으로 보여준 세련된 편곡과 비틀거리는 춤 부분에서 애드립으로 치는 부분은 신선했다. 굉장히 고급스런 느낌이었다. 김흥국 버전과는 전혀 다른 노래로 바꿔버린 뮤지션 박기영의 무대 결과는 알리 2연승

6번 순서는 김태우 <배따라기-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1984년 배따라기 발표곡으로 기교 없이 순수하게 부른 노래로 비를 좋아하는 이혜민의 취향이 많이 담겨있다. 최근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오르내렸던 김태우가 마음을 추스르고 무대 위에 올랐다. 김태우는 사업가 보다는 가수에 전념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결과는 428표로 김태우 1승.

7번 마지막 순서는 K팝스타시즌1 출신 청아한 음색과 소울풀한 가창력 15& <배따라기-비와 찻잔 사이> 1982년 이혜민과 노근식이 발표한 1집 수록곡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신선했던 선율로 주목을 받았다. 정적이고 서정적인 가사와 차분히 부르는 보컬이 잔잔한 빗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봄과 가을에 비가 오게되면 라디오에서 꼭 한 번은 선곡되는 비를 상징하는 노래다. 15&는 데뷔당시 두 소녀의 나이가 15세라는 점에서 만든 팀명이다.(1997년생) 태어나기 한참 전에 나온 노래라 무척 생소할 수도 있는데, 나이에 비해 성숙한 느낌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결과는 김태우 2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욕심쟁이 김태우~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1980년대 주옥같은 명곡을 만든 배따라기 이혜민 편

내가 청소년기에 많이 들었던 노래들 중 배따라기의 노래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노래들이 오늘 모두 새롭게 편곡이 되어 다른 가수들에 의해 들려졌다.

이 노래들을 듣고 자랐던 우리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어린 세대들에게는 80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 1980년대는 전두환 독재 시기이기도 하지만, 박정희 유신체제가 끝나 새로운 활력이 시작되는 시기였기도 하다. 90년대 한국가요의 전성기는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보면, 그 한자리에 이혜민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적인 감성에 낭만과 순수하고 꾸밈없는 솔직한 감정을 담아 만든 그의 노래들은 당대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들과 딸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주옥같은 명곡들이다.

그리고 그의 노래에서 느끼는 정서는 오랜 독재시기에서 오는 현실 도피적인 당시 청년들의 감정 또한 있다.

박정희 유신시대의 세시봉에서 전두환 시대의 배따라기로 이어지는 청년문화에는 그 시기 청년들의 고민과 애환이 있는 것이다. 

비를 좋아했던 이혜민은 많은 비와 관련된 노래들이 많았는데, 비가 내리고 나면 주변이 깨끗하게 씻겨내려간다. 그래서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순수하다고 보는 데, 이혜민은 순수한 감성을 가진 음악인이었다.

오늘 그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은 그의 순수함에 푹 빠져들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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