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복면가왕

오랜만에 MBC에서 만든 괜찮은 프로그램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올드코난 2015. 4. 6. 22:45
반응형

최근에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JTBC 뉴스룸 외에는 예능프로나 드라마조차 관심을 많이 끊었는데, 그나마 MBC에서는 나는가수다3가 유일한 본방 시청 프로그램이었다. (무한도전은 재방송) 이제 복면가왕이 다시 나를 MBC로 이끌어 주었다.



오랜만에 MBC에서 만든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나는가수다3가 잃어 버린 예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어제 MBC 복면가왕 시청률은 6.1%로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 (2015.04.05, 닐슨코리아 기준) 그럼에도 전망이 밝은 것은 다음주 SBS K팝스타가 결승전이고 마지막회라는 점, MBC 복면가왕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스타트가 괜찮다.



전체적으로 MBC 복면가왕 첫회는 추석특집 편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긴, 더 이상 변경할 필요가 없는 컨셉이다.

첫회 복면가왕에 대해 가볍게 평가를 하면 재미있었고, 이에 대해 몇줄 적어 본다.


우선, 복면가왕이 예능이라는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겠다는 편집이 무척 좋았다. 추석특집 편에서의 솔지의 감동을 재연하려는 것보다는 첫회에서 연예인 판정단들의 가수들의 정체를 억지스럽게라도 밝히고 망신을 주려고 하는 점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미있었다. (반대인 사람도 있을 것)



김성주의 매끄러운 진행도 좋았고, 무엇보다 김구라가 악역을 맡아 욕을 바가기로 먹어주는 막가파식 보조MC 역할 또한 좋았다.

여기에, 음악전문가면서 의외로 허당인 김형석 작곡가 또한 좋은 캐스팅이었고, 새롭게 합류한 홍은희 역시 아줌마 배우의 예리한 시선으로 가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신봉선도 제 역할을 했다. 이외의 판정단들은 조금 미흡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흡이 살아나리라고 본다.



그리고, 8명의 가수들의 캐스팅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이번 노을의 강균성이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절대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설마 감성발라드 가수 강균성일 줄이야.


더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기 위한 노력은 이전 김구라가 케이윌에게 무척 구박을 주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가장 바람직한 출연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복면가왕은 정체를 몰랐을 때, 그리고 누군가 알라내려고 했을 때, 마지막에 가면을 벗었을 때 반전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구라는 제대로 한마디했던 것이다.


여기서 나는가수다3 제작진에게 한마디 한다.


이게 예능이다.

고품격 음악방송따위는 잊어 버려라.

시청자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음악은 덤으로 듣는 것이다.

나는가수다 시즌4에서는 시즌3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SNS (요즘,트위터,미투데이, 페이스북)로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