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면가왕 5회가 방송이 되었는데, 이미 짐작했을테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출연자는 가희다. 3대 가왕 1라운 첫 번째 대결에 마스카라 번진 야옹이 (가희)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의 대결결과 59대 40으로 땡벌이 승리를 거두고 야옹이는 탈락했다. 그리고 야옹이 가면속의 주인공은 가희였다. 아무도 예상 못한 인물이었다. (아마 백지영이 나왔다면 눈치를 챘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면가왕 가희 1라운드탈락인데 우승 못지 않은 관심, 편견을 버렸더니 가희의 노래가 들렸다. 바로 이게 복면가왕의 장점이며 봐야할 이유인 것이다.
지난 설특집에서 우승을 한 솔지는 EXID를 실력파 아이돌 그룹으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게 만들었고, 정규편성후 첫 가왕을 뽑는 1대 복면가왕전에서는 B1A4 산들(꽃피는 오골계)이 결승까지 진출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당시 아이비(앙칼진 백고양이)는 2라운드까지 올랐다가 산들에 패하기는 했지만, 아이비가 댄스가수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주었다.
복면가왕에 지금까지 모두 34명의 출연자들 중에서 기존 가수들도 있지만, 뮤지컬 배우, 배우, 개그맨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자신의 숨겨진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일, 이들의 정체를 미라 알았다면, 가면을 처음부터 쓰지 않았다면, 이들의 노래를 우리는 집중해서 들어 주었을까.
특히, 아이돌가수, 댄스가수의 노래를 제대로 들어주었을까.
복면가왕을 보면서, 그리고 이번주 가희의 무대를 보면서 내 자신이 반성을 많이 한다.
이전에 산들과 아이비는 진작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불후의명곡 출연으로 이미 이들은 실력을 보여주었었다.
반면, 가희는 단 한번도 노래 실력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다. 애프터스쿨의 리더였고, 최고의 댄서였다는 말 외에는 없었다.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겨야만 가희의 노래를 집중해 들었다는 사실에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나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명성으로만 가수를 평가했던 것이 아닐까 반성해 본다.
이제 가희를 보는 내 눈이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앞으로는 편견을 버리고 노래를 듣도록 하겠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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