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준비하라 사자성어 유비무환 (有備無患) 뜻 유래 설명

올드코난 2016. 9. 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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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대비하라는 사자성어 유비무환 (有備無患, 有备无患)에 대해 정리해 본다.


1. 한자 풀이

있을 유 뜻 ① 있다 ② 또 ③ 많다 ④ 자재(資材) / 획수 6획 / 부수 月 (달월, 6획)

갖출 비 뜻 ① 갖추다 ② 갖추어지다 ③ 한 무리 속에 참가하거나 참가시키다 ④ 준비 / 획수 12획 / 부수 亻 (사람인변, 12획)

없을 무 뜻 ① 없다 ② 허무의 도(道) ③ 무엇 ④ 비록 …하더라도 / 획수 12획 / 부수 灬 (연화발, 12획)

근심 환 뜻 ① 근심 ② 근심하다 ③ 앓다 ④ 걱정함 / 획수 11획 / 부수 心 (마음심, 11획) 


2. 뜻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 무슨 일이든지 미리 대비를 해 두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3. 유래

서경(書經) 열명(說命)에 나오는 말로 열명(說命)은 은(殷)나라 무정(武丁)이 부열(傅說)을 재상으로 기용하여 자신을 보필케 하여 은나라를 크게 번창시켰는데, 무정이 부열을 기용하는 과정과 부열의 의견을 쓴 것이다.


(원문) 慮善以動, 動惟厥時. 有其善, 喪厥善. 矜其能, 喪厥功. 惟事事, 乃其有備, 有備無患. 無啓寵納侮, 無恥過作非. 惟厥攸居, 政事惟醇. 黷於祭祀, 時謂弗欽, 禮煩則亂, 事神則難.)


(해석)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행동으로 옮기는 시기가 맞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옳다고 여기면 옳은 것을 잃고, 잘했다 자랑하면 그 공을 잃게 되는 법입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 총애하는 자가 무능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으며, 잘못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군주가 스스로 안정된 지위를 유지하면 정사는 순조롭게 될 것입니다. 제사에 예를 다하지 못하면 신도 제사를 받지 않을 것이며, 예는 번잡하면 흩어지므로 번잡하게 하지 마십시오. 특히 신을 섬기는 일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유비무환’이 유래했다. 열명에서 발하는 유비무환의 의미는 생각과 행동에 겸손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 등을 갖추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진정한 의미의 ‘준비’인 것이다.


4.올드코난 한마디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분면 천재지변이다. 하지만 지진의 발생을 제대로 예측 못한 점과 특히 지진 이후 사고 수습과정 등을 보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여겨진다. 국민들이 정부에 불신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무능한 행정에 있는 것이다. 사고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수습을 못했다면 그것은 인재인 것이다. 유비무환은 이런 사고에 대한 대비를 잘하라는 의미로 쓰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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