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풍자소설의 걸작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완역판

올드코난 2017. 3.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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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동화책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오랫동안 걸리버 여행기를 동화책이라고 잘 못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걸리버 여행는 동화가 아니다. 18세기 영국과 유렵을 비판한 풍자소설로 발표 당시 출판에 위기를 느껴 여러 부분을 삭제했고 이후에서 여러 부분이 동화처럼 편집을 했기 때문에 동화책으로 오인하고 있던 것이다. 최근에서야 나도 완역본을 제대로 읽었는데, 소감을 짧게 말하자면 걸리버 여행기는 어른들이 꼭 봐야 하는 시대를 초월한 풍자 소설이다.


난쟁이 나라 릴리퍼트(Lilliput), 거인의 나라 브롭딩낵(Brobdingnag),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Laputa) 외, 말의 나라 휴이넘(Houyhnhnms) 등 4곳의 가상의 나라를 여행을 간 형식으로 구성된 걸리버 여행기는 영국과 관료 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증 등을 적절한 비유로 표현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난쟁이 나라와 거인의 나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많이 읽었지만, 하늘을 나는 섬 부분과 마지막 4번째 말의 나라 후이넘(Houyhnhnm)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평등한 사회주의 국가, 전쟁이 없는 이상주의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유럽의 제국주의 시대와 이후 세계대전, 냉전의 시대를 거쳤던 인류에게 후이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인간을 사랑하면서도 혐오했고 그런 그의 사고가 그대로 이 책에 담겼다. 그리고 사랑과 증오는 결국 같은 것이다. 사랑이 있기에 미움도 있는 것이고 증오는 결국 사랑으로 포용하는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은 정독으로 2번 이상 꼭 읽어 보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참고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년 ~ 1745년)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의 더블린 출생 영국계 부모의 유복자로 출생 7개월전 아버지가 사망해 숙부에게서 자랐다. 영국의 아일랜드 침공으로 영국 본토(잉글랜드)로 이주해 유명한 정치가였던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로 일하다 템플 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정치인의 뜻을 접고 대신 정치 관련 글을 써 유명해졌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스위프트의 신랄한 비판의 글을 두려워하고 견제를 받다 고향 아일랜드로 돌아가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 목사로 일하면서 식민지 아일랜드의 기아와 가난에 대해 정렴국 영국을 비판했고, 아일랜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아일랜드의 애국자 칭호를 받았다. 말년에 치매를 앓았고 1745년 사망 성 패트릭 성당에 묻혔다.

[참고2] 휴이넘에서 주인은 말이고 노예는 ‘야후’라는 인간이다. 검색엔진 야후는 바로 ‘야후’에서 따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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