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을 소개한다. 세계 복식의 역사(멀리사 리벤턴 지음)라는 책으로, 복식사의 고전이라고 하는 오귀스트 라시네의 ‘복식의 역사’와 프리드리히 호텐로트의 ‘고대와 오늘날의 의상, 가재도구, 농기구, 전쟁도구’를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다. 고대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의 복식의 흐림을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다.
나는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무심결에 그냥 봤다. 그런데 책을 한 장 한 장 보다 다시 전체적으로 보다 보면 그 시대 복식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어렴풋이 이해를 하게 된다. 귀족들과 상류층의 의상에서는 아름다움도 보이지만 지독한 허영심과 우월감과 자만심이 느껴진다.지금 시대의 관점으로보면 매우 불편해 보일 수 있는 이런 옷들을 입고 있는 이들을 보면 비웃음도 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돋보이기 위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옷들을 입었던 것이다.
옷은 꼭 입어야 하지만,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잘 입어야 하는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은 같아 보인다. 옷은 날개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은 지금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의상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 보기를 바란다.
옷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옷으로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상을 드러낸다.
벌거숭이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법은 없다.
- 마크 트웨인
[참고: 목차]
복식의 역사: 고대 세계The Ancient World, 로마 제국The Roman Empire, 중세 유럽Europe in the Middle Ages, 르네상스 유럽Renaissance Europe, 근대 유럽, 1650-1840년Modern Europe, 1650-1840,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East and Southeast Asia, 남아시아South Asia, 아나톨리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Anatolia, Persia and Central Asia, 유럽의 민속 의상European Regional Dress,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Africa, Oceania and the Americas
복식의 요소: 시대에 따른 의복의 변화Clothing Through the Ages, 시대에 따른 장신구의 변화Accessories Through the 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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