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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처럼 시작해 노홍철이 되라, 무한도전 쩐의 전쟁

올드코난 2011. 4.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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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무한도전 쩐의 전쟁(2011.4.9 ) 리뷰-1

김태호PD,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하동훈) (길성준)

 

 무한도전 쩐의 전쟁, 무도다웠던 진정한 승자는
장사의 시작은 길 처럼 하고 목표는 거상 노홍철이 되라!

 

이번 무한도전 쩐의 전쟁 편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대학등록금 문제, 장사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도 해보고, 사는 게 뭘까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노홍철의 뛰어난 장사수완이나 등록금 문제 등에 관해서는 인터넷에 많은 글들이 있으니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고 저는 이번 쩐의 전쟁에서 실질적인 Ace가 누군지 말해 볼까 합니다.

 

수익만으로 보면 노홍철이 당연히 1위였고, 확실히 장사 수완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노홍철의 수완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글들은 많지만 방송생활 이전의 그의 경험과 실패를 통해 얻은 결과물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더군요.

 

 

영업을 해 본 사람들이거나 장사를 본 사람들은 눈치를 챘을 겁니다.

노홍철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많이 겪어 본 사람이고 그래서 이번 쩐의 전쟁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겁니다. 보이기에 긍정적인 성격도 물론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실패의 경험과 긍정적인 성격이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겁니다.

 

그런 노홍철 외에는 길거리 장사를 해 본 경험들이 없었습니다.


매장에서 해본 사업과 노점에서의 장사는 같지 않습니다.

치킨. 피자 등을 팔아본 CEO 박명수가 헤맨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정준하 역시 비슷했고, 그나마 붙임성 있는 하하는 선전을 했습니다.

 

근데, 시작 전에는 6명중 가장 못할 것 같았던 길이 3위를 해냈습니다. 노홍철과 하하는 충분히 1,2위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길이 3위를 한 것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이번 쩐의 전쟁 편을 2번 보고 나서야 알겠더군요.

길 이 친구 의외로 똑똑하고 판단력이 있습니다.

 

노홍철, 하하는 원래 장사꾼 체질이지만 다른 4명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세 사람은 장사를 못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능력을 잘 알지 못했고 그래서 이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겁니다.


 

반면 길은 처음부터 헤매지 않았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막노동 같은 것을 할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투자해서 장사를 하면 안 된다는 걸 길은 빨리 판단한 겁니다.

 

그래서 길이 선택한 것은 돈을 받고 맞아주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대상이 여자라 해도 심하게 맞으면 골병이 들겠지만 길은 이걸 선택했습니다.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길처럼 맞는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장사 경험이 없고 단 돈 만원 밖에 없는 사실상 무일푼인 사람이 당장 할 수 있는 장사거리는 많이 없습니다. 설령 퇴직금 같은 목돈이 있을지라도 무턱대고 창업하다 망한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박명수 유재석 두 사람은 착한 장사꾼이라 망했고 정준하는 이도 저도 아니고 일만 벌리다 고생만 한 대부분의 초보 자영업자들의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맞는 일을 한 '길'이나 길거리 마사지 일을 한 '하하'처럼 돈 보다는 몸을 쓰는 그래서 돈을 날릴 위험이 적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5명에 비해 가장 힘들이었지만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초보 때는 쉬운 것부터 그리고 단순하게 몸은 고되게 시작을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길에게 배워야 할 점은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마침 이 날 비가 왔습니다.

이때 유일하게 우산을 팔아 치운 사람이 길입니다.

어렵게 번 돈을 정말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한 겁니다.


 

이 대목에서 길이 추진력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왠지 사업가적인 자질이 있어 보입니다. 만일 우산을 판매하는 장면이 없었다면 굳이 길에게 배울 점을 찾을 생각을 안 했을 겁니다.

성공의 기회는 운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갖는 특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길에게 비는 운이었고 우산은 기회였습니다.

길은 운을 활용할 줄 알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보 장사꾼들은 노홍철 보다는 길에게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수가 당장 고수가 되려 해서는 안됩니다. 언젠가 노홍철처럼 巨商(거상)이 될 수 있겠지만 시작은 길처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처음부터 노홍철 흉내 내다가는 사기꾼으로 고소당합니다.

이번 무한도전 쩐의 전쟁에서 결과는 노홍철, 과정은 길과 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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