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의 이야기에요. 왕에게는 보해와 미해라는 두 아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보해 왕자는 고 구려에, 미해 왕자는 일본에 볼모로 잡혀 가 있었지요. 볼모란 나라간에 서로 침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담보로 왕자를 그 나라 에 맡겨 두는 걸 말해요. 눌지왕은 두 왕자가 늘 마음에 걸려 자주 눈물을 흘리곤 했어요. 그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한 신하가 나서서 말했어요. "제가 가서 왕자님들을 모셔 오겠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사람은 박제상이었어요. 그는 충성 심이 강하고 지혜로운 신하였어요. 왕은 너무나 기뻐 박제상을 꼭 잡고 부 탁했어요. "그렇게만 해 준다면 공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소." 박제상은 곧 고구려로 떠났어요. 뱃길로 고구려 땅에 들어간 박제상은 변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