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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당선, 무투표 당선 지역 통영·고성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4선

올드코난 2016. 3.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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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재미있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경상남도 통영/고성 지역구에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이 된 겁니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히 밝힙니다. (*무투표 당선은 후보가 1명 밖에 없을때 그 한명을 자동 당선 처리되는 투표의 한 방법.)

20대 총선 첫 당선이며 무투표 당선 지역 통영·고성 새누리당 이군현 무투표 당선 4선 국회의원이 되다, 정치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지역구에 이군현 후보 외의 출마자가 없었기에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을 한 이군현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밝혔습니다. 4월13일 선거일에 당선증을 줄 예정이라고 하는 군요. 이군현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에서의 당선으로 총 4선 의원이 됩니다.


물론 이군현 후보가 경선을 치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학렬 전 고성군수, 강석우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장 등과 경선을 벌여 후보로 확정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단지, 새누리당 내에서만 경선을 치뤘을뿐 본선에서는 저절로 금뺏지를 받게 되는 이런 상황이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습니다.



결국 경남은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되는 그런 곳이었던 것이며, 이런 점이 대한민국이 정치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또 지역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1번으로 상징되는 영남과 2번의 호남 지역이 오히려 발전이 더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조건 1번과 2번을 찍고 보는 이런 투표는 ‘의리’가 아닙니다.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군현 당선에게 한마디 합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투표 조차 못하게 된 통영/고성 주민들이 미안해서라도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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