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가짜 명예 기세도명 (欺世盜名)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11. 10:39
반응형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대표적인 인물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홍만표 변호사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 소신 검사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실상 이들은 탐관오리에 지나지 않는 자들이다. 그리고 모래시계로 경남지사까지 오른 홍준표 이들에게 맞는 사자성어 기세도명에 대해 정리해 본다.

가짜 명예 기세도명 (欺世盜名) 뜻 설명


1. 한자 풀이

欺 속일 기 뜻 ① 속이다 ② 거짓 ③ 업신여기다 ④ 보기 흉하다 / 획수 12획 / 부수 欠 (하품흠, 12획)

世 인간 세 뜻 ① 인간 ② 대(代) ③ 대를 잇다 ④ 세대 / 획수 5획 / 부수 一 (한일, 5획)

盜 도둑 도 뜻 ① 도둑 ② 훔치다 ③ 밀통(密通)하다 ④ 도둑질하다 / 획수 12획 / 부수 皿 (그릇명, 12획)

名 이름 명 뜻 ① 이름 ② 외형(外形) ③ 평판(評判) ④ 유명하다 / 획수 6획 / 부수 口 (입구, 6획)


2. 뜻

세상 사람을 속여 헛된 명예를 얻음


3.유래

크게 2가지 유래가 있다.

(1) 사어

춘추시대 위나라에 사어(이름 추, 자는 자어)가 있었다. 당시 위나라 군주는 위령공으로 사어는 대부 벼승을 하고 있었다. 사어는 위령공에게 거백옥이란 인물을 천거한다. 하지만 위령공은 거백옥 대신 미자하를 중용하는데, 미자하는 이쁜 남자로 위령공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위령공은 미자하를 너무 좋아해 미자하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다 들어 주었다.

어느날 위령공이 미자하에게 거백옥에 대해 묻자 미자하는 이렇게 답했다.

“거백옥은 학문에 뛰어나고 인품도 훌륭해 많은 이들의 존성을 받고 있지만 인의도덕만 내세우는 자는 나라를 다스릴 재목은 못됩니다. 이 나라 관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력과 군사력이지 거백옥의 재능이 아닙니다. 대부 벼슬 보다는 세자의 스승으로 두어 학만이나 가르치게 하는게 좋습니다.”

미자하의 말을 들은 위령공은 사어의 충언에도 듣지 않고 거백옥을 중용하지 않는다. 사어는 마자하를 간신이라며 쫓아내라 간하지만 위령공은 듣지 않았다.

그러다 사어는 큰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살아서 두가지를 못해 유감이다. 거백옥을 등용하지 못한 것과 미자하를 궐 밖으로 내쫓지 못한 것이다. 내가 죽고나며 시신을 관에 넣지말고 창 아래에 두거라.”

사어의 유언대로 아들은 창 아래 그의 시신을 두었다.

조문하러 온 위령공이 사어의 시신이 창 아래 놓여 있는 까닭을 묻자 사어의 아들은 사어의 유언을 그대로 전했다. 사어의 유언을 들은 위령공은 죽어서도 시체로 간하지 이야말로 충신이구나라며 자책했다. 그리고 사어의 시신을 높이 모시고 거백옥을 등용하고 미자하를 쫓아냈다.

이 일로 사어는 위나라 대부로 청렴하고 강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순자(荀子)는 이런 사어를 시신으로 간언해 세인을 기만하고 이름을 떨친 도명한자 (기제도명)이라고 비판했다.


(2) 진중자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에 진중자(陳仲子)라는 유력가문의 사람이 있었다. 지방 관직으로 있던 그의 형이 의롭지 못하다 여겨 형의 집에서 뛰쳐나와 산 속에서 밭을 일구며 청렴하게 살았다. 형이 조정에서 받은 녹봉을 가족에게 보내 살림에 보태라 했지만 불의하다며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런 진중자에 많은 이들이 칭송했고 여러 나라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고 관리고 등용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한다.

이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다른 평가를 내 놓았다. 군주에 충성하고 청렴한자라고 칭송하거나, 세인을 속이고 도명한 자라고 비판한다. 순자(荀子)는 사어와 진중자 모두 어지러운 세상을 기만하는 수법으로 훌륭한 명예를 얻은 간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기세도명은 여기서 유래했다.


4. 올드코난 생각

순자(荀子)가 사어와 진중자를 왜 이토록 비난했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한다. 이들의 처신은 존경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세상을 속인자들을 미자하 같은 간신들이 아닐까. 기세도명은 이명박 대통령같은 허울뿐인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대통령까지 올라 국가에 큰 손실을 끼친 자들에게 씌여져야 할 말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조사하며 죽음으로 몰고간 자칭 소신검사라고 보수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홍만표와 우병우 같은 자들에게 기세도명을 적용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모래시계로 명성을 얻어 국회의원과 도지사 자리를 차지한 홍준표 지사도 포함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