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도리에 어긋나다. 도행역시 (倒行逆施)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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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도행역시 (倒行逆施)에 대해 알아 본다.


1. 한자 풀이

넘어질 도 뜻 ① (상하·전후의 위치나 순서가) 거꾸로 되다 ② 예상과 어긋나는 것을 말하는 경우에 쓰임 ③ 반대로 되다 ④ 뒤집(히)다 ⑤ 역으로 / 획수 10회 / 부수 亻 (사람인변, 8획)

갈 행 뜻 ① 가다 ② 행위 ③ 줄 ④ 행실 더보기

획수 6획 / 부수 行 (갈행, 6획)

거스를 역 뜻 ① 거스르다 ② 맞이하다 ③ 거절하다 ④ 생각하다 / 획수 10획 / 부수 辶 (책받침, 10획)

베풀 시 뜻 ① 베풀다 ② 은혜 ③ 버리다 ④ 옮다 / 획수 9획 / 부수 方 (모방, 9획)


2. 뜻

거꾸로 가고 거꾸로 행하다. 도리를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행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길을 가려하거나 반역 등을 일으키는 의미로도 쓰인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나온다. 오자서가 한, 거꾸로 가고 거꾸로 행한다는 말에서 ‘도행역시’가 유래하여, 도리를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행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일모도원(日暮途遠)’도 유래했다.


오왕(吳王) 합려(闔閭)를 보필하여 패자로 만든 오자서(伍子胥)의 집안은 원래 6대에 걸쳐 초(楚)나라에 충성을 바친 명문가로 오자서의 아버지 오사(伍奢)는 초나라 평왕(平王)의 신하였다. 당시 초평왕에게는 건(建)이라는 태자가 있었다. 평왕은 오사를 태자 건의 태부(太傅)로, 비무기(費無忌)는 소부(少傅)로 임명했다. 얼마 후, 평왕은 태자비를 진(秦)나라에서 맞아 오기 위해 비무기를 진나라에 보냈다. 진나라 공주가 미인인 것을 본 비무기는 말을 달려 돌아와 진나라의 공주를 태자에게 주지 말고 평왕이 취할 것을 건의했다. 평왕은 진나라 공주를 가로챘으며, 그녀를 더없이 사랑하여 아들 진(軫)을 낳았다. 태자에게는 따로 비(妃)를 맞아 주었다. 이 공로로 비무기는 초평왕의 신임을 얻게 된다. 문제는 태자 건이었다. 비무기는 평왕의 사후 태자가 왕이 되면 자기 목숨이 위태롭게 될 것을 두려워해 태자 건을 모략하고 평왕은 태자 건을 멀리하고 변경인 성보(城父) 태수로 국경을 지키게 한다. 비무기는 계속해서 태자가 진나라 공주의 일로 원한을 품고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평왕에게 참소하고 이에 넘어간 초평왕은 오사를 옥에 가두고, 태자를 죽이려 하고 이를 알아챈 태자 건은 송(宋)나라로 도망간다. 이에 비무기는 오사 일가를 참소한다. 초평왕은 비무기의 말대로 오사의 형제들을 불러 오게 한다. 형이 되는 오상은 동생 오자서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 달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아버지와 함께 죽기 위해 자진해서 옥에 갇히고 오자서는 도망쳐 송나라에 있는 태자 건에게로 갔다. 오상이 수도로 호송되자 평왕은 오사와 오상 부자를 함께 처형해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오자서는 오나라로 가게 된다.

여기서 공자 광(오왕 협려)을 만나 왕으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한다.


초평왕이 죽은후 소왕(昭王)이 뒤를 잇고 오왕 합려 9년(BC507), 오자서와 손무 등과 함께 초나라를 쳐들어 간다. 오나라 군대는 파죽지세로 초나라의 수도 영(郢)을 점령하고 초소왕은 수도 영을 탈출해 도망쳤고 오자서는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꺼내 3백 번이나 매질을 하자 산중으로 피난 갔던 초의 대부 신포서(申包胥)가 사람을 보내 오자서에게 말했다. “그대의 복수는 너무 심하지 않은가. 사람의 수가 많으면 하늘을 이길 수 있지만, 하늘이 결정을 내리면 사람을 깨뜨릴 수 있다고 들었소. 그대는 옛날에는 평왕의 신하로서 몸소 북면하여 그를 섬겼는데 이제 죽은 사람을 욕보였으니, 어찌 천도가 없는 것의 극이 아니겠는가?” 이에 오자서가 말했다. “해는 지고 길은 멀기 때문에 갈팡질팡 걸어가며 앞뒤를 분간할 겨를이 없었다.”

(원문) 及吳兵入郢, 伍子胥求昭王, 旣不得, 乃掘楚平王墓, 出其尸, 鞭之三百, 然後已. 申包胥亡於山中, 使人謂子胥曰, 子之報讎, 其以甚乎. 吾聞之, 人衆者勝天, 天定亦能破人. 今子故平王之臣, 親北面而事之. 今至於僇死人. 此豈其無天道之極乎. 伍子胥曰, 爲我謝申包胥曰, 吾日暮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


4.사례

이명박 정부 당시 대운한(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민들과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이명박은 이 사업을 강행했고, 결국 4대 강은 썩은 강이 되어가고 있다. 보를 없애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잘못된 일을 끝까지 우긴 이명박이 대표적인 도행역시의 사례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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