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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공정해야. 대공무사(大公無私)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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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은 원칙이 사라졌다. 원칙이 없으면 공정성에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공정해야 된다는 의미의 대공무사에 대해 정리해 본다.

정치는 공정해야. 대공무사(大公無私) 뜻 설명


1. 한자 풀이

大 큰 대 뜻 ① 크다 ② 거대함 ③ 많다 ④ 고귀하다 / 획수 3획 / 부수 大 (큰대, 3획)

公 공변될 공 뜻 ① 공변되다 ② 드러내다 ③ 공적(公的) ④ 임금 / 획수 4획 / 부수 八 (여덟팔, 4획)

無 없을 무 뜻 ① 없다 ② 허무의 도(道) ③ 무엇 ④ 비록 …하더라도 / 획수 12획 / 부수 灬 (연화발, 12획)

私 사사 사 뜻 ① 사사 ② 사사로이하다 ③ 은밀하다 ④ 홀로 / 획수 7획 / 부수 禾 (벼화, 7획)


2. 뜻

매우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공적인 일처리에서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거나, 대의를 위해 사소한 원한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3. 유래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에 공자의 기황양에 대한 평에서 ‘대공무사’가 유래했다.

(원문) 晉平公問於祁黃羊曰, 南陽無令, 其誰可而爲之. 祁黃羊曰, 解狐可. 平公曰, 解狐非子之仇邪. 對曰, 君問可, 非問臣之仇也. 平公曰, 善. 遂用之, 國人稱善焉. 居有間, 平公又問祁黃羊曰, 國無尉, 其誰可而爲之. 對曰, 午可. 平公曰, 午非子之子邪. 對曰, 君問可, 非問臣之子也. 平公曰, 善. 又遂用之, 國人稱善焉. 孔子聞之曰, 善哉. 祁黃羊之論也. 外擧不避仇, 內擧不避子, 祁黃羊可謂公矣.

(풀이) 진평공(晉平公)이 기황양(祁黃羊)에게 남양현장 자리에 누가 잘할 것 같냐고 묻자 기황양은 해호(解狐)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진평공이 놀래며 기황양에게 해호는 원수지간이 아닌가라며 묻자 기황양은 이렇게 답했다. “공께서 누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가를 물으셨지, 신의 원수를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에 진평공은 해호를 남양현장으로 임용했고 많은 이들이 잘된 인사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마 후 진평공이 기황양에게 장군 자리가 비었는데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었다. 그러자 기황양은 기오(祁午)를 추천했다. 진평공이 기오는 기화양의 아들이 아니야고 묻자 기황양은 이렇게 답했다.

“공께서 그 자리에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으셨지, 신의 아들을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에 진평공은 기오를 임용했고 이를 진나라 사람들이 알고 칭송했다.

공자(孔子)가 이 일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훌륭하구나, 기황양의 건의는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데 원수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았고 자기 사람을 천거하는데 아들이라고 해서 피하지 않았으니 기황양이야 말로 대공무사(大公無私)하다고 할 수 있겠구나.” 여기서 대공무사가 유래했다.


4. 여씨 춘추 출전

대공무사가 등장하는 유명한 출전은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사(去私)에 나온다. 

(원문) 墨者有鉅子腹黃享, 居秦, 其子殺人. 秦惠王曰, 先生之年長矣, 非有它子也, 寡人已令吏弗誅矣, 先生之以此寡人也. 腹黃享對曰. 墨者之法曰, 殺人者死, 傷人者刑. 此所以禁殺傷人也. 夫禁殺傷人者, 天下之大義也. 王雖爲之賜而令吏弗誅, 腹黃享不可不行墨者之法. 不許惠王, 而遂殺之. 子, 人之所私也, 忍所私以行大義, 鉅子可謂公矣

(풀이) 묵가(墨家)의 사람 중에 거자(鉅子, 巨子:는 묵가 조직의 지도자)인 복황향(腹黃享)은 진(秦)나라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복황향의 아들이 살인을 했다. 진혜왕이 용서를 해주려 하자 복황향은 이렇게 말했다. “묵가의 법에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음에 처하고 사람을 상하게 한 자는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리해야 사람을 죽이거나 상하게 하는 것을 금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상하게 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천하의 큰 뜻으로 왕께서 이 일에 은혜를 내려 주벌을 하지 않으시지만 저(복황향)는 묵가의 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며 아들을 죽였다. 아들은 누구나 편애하는 것인데 자신이 편애하는 마음을 누르고 대의를 행하였으니, 거자야말로 대공무사하다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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