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미리 대비하라, 견벽청야(堅壁淸野)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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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지닌 사자성어 견벽청야(堅壁淸野, 坚壁清野)에 대해 알아 본다.


1. 한자 풀이

굳을 견 / 뜻 ① 굳다 ② 강하다 ③ 좋다 ④ 굳어지다 / 획수 11획 / 부수 土 (흙토, 11획)

벽 벽 뜻 ① 벽 ② 담 ③ 벼랑 ④ 별 이름 / 획수 16획 / 부수 土 (흙토, 16획)

맑을 청 뜻 ① 맑다 ② 맑게 하다 ③ 갚다 ④ 다스려지다 / 획수 11획 / 부수 氵 (삼수변, 11획)

들 야 뜻 ① 들 ② 변두리 ③ 농막 ④ 교외 / 획수 11획 / 부수 里 (마을리, 11획)


2. 뜻

성벽을 튼튼히 하고 들판을 깨끗하게 하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고 들판의 곡식을 모조리 거두어 들여 적의 군량 조달을 미리 차단하는 전술을 말한다. 위기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견벽청야’는 고대로부터 내려 온 방어 전술로, 성벽의 수비를 견고히 하고 성 밖 들판에 있는 곡식을 성내로 거두어들여 공격해 오는 적이 현지에서 군량미를 조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전법이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순욱전(筍彧傳)〉에 나온다.

조조(曹操)가 연주(兗州)에 주둔하면서 그 일대에 진을 치고 있는 여포(呂布)를 공격했지만 여포가 싸움을 피하고 지구전으로 맞서자 조조는 마음이 급해졌다. 이때 서주목사(徐州牧使) 도겸(陶謙)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조조는 계획을 바꾸어 서주를 빼앗기 위해 군사를 돌리려 하였다. 그러자 참모 순욱(筍彧)이 말렸다.


(원문) 東方皆以收麥, 必堅壁淸野以待將軍. 將軍攻之不拔, 略之無獲, 不出十日, 則十萬之衆未戰而自困耳.)


“옛날 한고조는 관중(關中)을 지켰고 광무제는 하내(河內)에 거점을 구축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튼튼한 근거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아가면 승리하고 물러서서는 굳게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장군께서는 연주를 돌아보지 않고 서주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연주에 군사를 많이 남겨 두면 서주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고 군사를 조금 남겨 두면 여포가 우리 허점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연주를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연주도 못 지키고 서주도 빼앗지 못합니다. 게다가 지금 보리 수확기이기 때문에 모두 수확을 마치고 성벽을 튼튼히 하고 들판을 깨끗하게 정리하여 장군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장군이 공격해서 빼앗지 못하고 얻는 것도 없으면 열흘도 되지 않아 우리 십만 군사들은 싸우지 않고도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조조는 서주 탈환 작전을 취소하고 여포 공략에 힘을 쏟아 마침내 여포가 도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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