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박빙의 승부 사자성어 녹사수수(鹿死誰手, 鹿死谁手) 뜻 설명

올드코난 2016. 9. 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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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 쓰이는 사자성어 녹사수수(鹿死誰手, 鹿死谁手)에 대해 알아 본다.


1. 한자 풀이

鹿 사슴 록 뜻 ① 사슴 ② 권좌(權座)의 비유 ③ 곳집 ④ 산기슭 / 획수 11획 / 부수 鹿 (사슴록, 11획)

죽을 사 뜻 ① 죽다 ② 죽음 ③ 죽은 이 ④ 죽이다 / 획수 6획 / 부수 歹 (죽을사변, 6획)

누구 수 뜻 ① 누구 ② 묻다 ③ 옛날 ④ 물어봄 / 획수 15획 / 부수 言 (말씀언, 15획)

손 수 뜻 ① 손 ② 손가락 ③ 팔 ④ 손바닥 / 획수 4획 / 부수 手 (손수, 4획)


2. 뜻

사슴이 누구 손에 죽을 것인가? 세력이 서로 비슷하여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석륵재기(石勒載記)〉에 나온다.

중국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초대 황제 석륵(石勒)은 흉노 갈족 출신의 유능한 통치자 가난하게 자라 글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식견이 넓었다. 황제가 된 석륵이 신하 서광(徐廣)에게 자신을 역사상 어느 왕에 비교할 수 있는지 묻자 서광은 왕의 지혜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앞지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석륵이 이렇게 말했다.


(원문) 朕若逢高皇, 當北面而事之, 與韓彭鞭而爭先耳. 朕遇光武, 當幷驅於中原, 未知鹿死誰手

(해석) 내가 한고조 유방의 시대에 태어났다면 신하로서 그를 섬기면서 한신, 팽월과 앞을 다투었을 것이지만,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를 만났더라면 중원(中原)을 함께 달려 사슴이 누구 손에 죽었을지 알지 못했을 것이오.”


석륵의 말은 광무제 유수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와 비견된다는 자부심도 있는 말이다.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석륵의 사람됨이 느껴진다.


참고로 사슴(鹿)은 천하를 비유한 말로 사슴을 잡았다는 말은 천하의 주인의 되었다는 의미다. 축록(逐鹿) 혹은 중원축록(中原逐鹿)이 제위 다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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