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자진해서 나서다 사자성어 모수자천(毛遂自薦) 뜻 유래 설명

올드코난 2016. 9. 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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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서 나서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모수자천(毛遂自薦)의 뜻과 유래에 대해 설명해 본다.


1. 한자 풀이

털 모 뜻 ① 털 ② 없다 ③ 지표(地表)에 초목이나 작물이 나다 ④ 잘고 많은 것의 비유 / 획수 4획 / 부수 毛 (터럭모, 4획)

드디어 수 뜻 ① 드디어 ② 이루다 ③ 맞다 ④ 따르다 / 획수 13획 / 부수 辶 (책받침, 13획)

스스로 자 뜻 ① 스스로 ② 저절로 ③ 좇다 ④ 쓰다 / 획수 6획 / 부수 自 (스스로자, 6획)

천거할 천 뜻 ① 천거하다 ② 꽂다 ③ 추천함 ④ 끼움 / 획수 17획 / 부수 艹 (초두머리, 17획)


2. 뜻

모수가 자기를 천거하다.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거나 자진해 나서는 것을 말한다. 모수가 자청하고 나선 일에서 유래해 어떤 일에 자진해서 나서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그리고 모수자천은 앞장선다는 긍정적인 의미와 잘난척 나선다는 의미로도 가끔쓰인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 나온다.

진(秦)나라가 조(趙)나라의 한단을 공격하자 조나라 왕은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보내 합종의 맹약을 맺도록 했다. 평원군은 식객들 중에서 문무를 겸비한 20명을 골라 함께 가기로 했는데, 19명을 고른 뒤에는 더 이상 고를 만한 사람이 없었다. 이때 평원군의 문하에 모수(毛遂)라는 사람이 나와 수행원으로 데리고 가 달라고 간청하고 결국 평원군은 모수를 포함해 20명과 초나라로 향한다.


평원군은 초나라와 합종의 맹약을 협상하지만 해가 뜨고 중천에 걸리도록 결정이 나지 않자 모수가 장검을 들고 평원군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합종의 이해관계는 두 마디면 결정되는 건데 오늘 해가 뜰 때부터 협상을 시작해서 해가 중천에 걸리도록 결정이 안 나는 것은 왜입니까?”

초왕이 이런 모수를 꾸짖자 모수가 칼에 손을 대고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왕이 저를 꾸짖는 것은 초나라가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열 발짝 안에서는 왕은 초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의지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왕의 목숨은 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주인이 앞에 있는데 왜 꾸짖는 겁니까. 탕임금은 70리의 땅으로 천하의 왕 노릇을 했고, 문왕은 100리의 땅으로 제후들을 신하로 만들었는데, 그들이 군사가 많았습니까? 모두 그 세력에 의하고 위엄을 떨쳤을 뿐이었습니다. 지금 초나라는 땅이 사방 5,000리에 군사가 백만으로 패자의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나라의 강함을 천하는 당할 수가 없습니다. 백기는 새파란 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만의 병사를 이끌고 초나라와 전쟁을 하여 한 번 싸움에 언정(鄢郢)을 함락시키고 두 번 싸움에 이릉(夷陵)을 불태웠으며 세 번 싸움에 왕의 조상을 욕되게 했습니다. 이는 백세의 원한이자 조나라도 수치로 여기는 일인데 왕은 어찌 수치로 여기지를 않습니까. 합종을 하는 것은 초나라를 위한 것이지 조나라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모수의 말에 설득당한 초왕은 합족을 하겠다 약속하게 된다.


평원군은 합종을 성사시키고 조나라에 돌아온 후 말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선비들의 상을 보지 않겠다. 내가 많게는 수천 명, 적게는 수백 명의 상을 보면서, 천하의 선비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고 자부했는데 오늘 모 선생을 보지 못했구나. 모 선생은 초나라에 가자마자 조나라를 구정(九鼎)과 대려(大呂)보다 더 무겁게 만들었다. 모 선생은 세 치의 혀로 백만의 군대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제 감히 선비의 상을 보지 않겠다.” 그러고는 모수를 상객으로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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