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손님이 끊기다 사자성어 문가라작(門可羅雀) 뜻 유래 설명

올드코난 2016. 9.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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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도 없고 돈도 없으면 사람도 멀어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문가라작(門可羅雀, 门可罗雀)을 설명해 본다.


1. 한자 풀이

문 문 뜻 ① 문 ② 문간 ③ 집안 ④ 가문 /획수 8획 / 부수 門 (문문, 8획

옳을 가 뜻 ① 옳다 ② 오랑캐 임금 ③ 정도 ④ …쯤 /획수 5획 / 부수 口 (입구, 5획)

그물 라 뜻 ① 그물 ② 돌다 ③ 새 그물 ④ 순찰(巡察)함 /획수 19획 / 부수 罒 (그물망머리, 19획)

참새 작 뜻 ① 참새 ② 검붉은 빛깔 ③ 적흑색(赤黑色) / 획수 11획 / 부수 隹 (새추, 11획)

2. 뜻

문 앞에 새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권세를 잃거나 빈한해져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정승의 개가 죽으면 손님이 오지만,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안온다는 속담과도 유사하다. 최근 돈 없으면 설움받는다는 유머에도 활용된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에 나온다.

전한 한무제(漢武帝) 시기 유명한 현신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가 있었다. 둘 다 훌륭한 인품에 높은 벼슬을 지녔고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예우도 좋아 많은 빈객들이 찾아 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성품이 강직해서 직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한무제가 흉노 공격을 하려 하자 이를 만류하다 급암은 면직되었고 정장은 부하의 횡령사건에 연루되어 면직되는등 좌천과 면직을 거듭했다. 여기에 청빈한 인물이라 재물을 탐하지 않아 집안 형편이 나빠졌고 결국에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사마천이 이들에 대해 이렇게 평을 내렸다.


(원문) 太史公曰, 夫以汲鄭之賢, 有勢則賓客十倍, 無勢則否. 況衆人乎. 下邽翟公有言, 始翟公爲廷尉, 賓客闐門. 及廢, 門外可設雀羅. 翟公復爲廷尉, 賓客辱往. 翟公乃大署其門曰, 一死一生卽知交情, 一貧一富卽知交態. 一貴一賤卽見交情. 汲鄭亦云. 悲夫.


(해석) 급암과 정당시 같은 현인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이 열 배로 늘어나고 세력을 잃으면 그렇지 못한데 하물며 보통 사람은 어떻겠는가. 하규(下邽)의 적공(翟公)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때 빈객들이 문을 가득 메우다가 벼슬에서 물러나자 대문 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정도가 되었고 적공이 다시 정위 벼슬에 나아가자 빈객들이 모여들었다. 적공은 다음과 같이 대문에 크게 써 붙였다. ‘죽고 삶에 사귐의 정을 알고, 가난하고 부함에 사귐의 태도를 알며, 귀하고 천함에 사귐의 정이 나타나네.’ 급암과 정당시 역시 이와 같으니 슬프도다.


이 문장중 대문 밖에 참새 그물을 쳐도 될 정도가 되었다.”는 말에서 ‘문가라작’이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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