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뇌물을 몰래 주다 사자성어 모야무지 (暮夜無知) 뜻 유래 설명

올드코난 2016. 9.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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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관련해 언론인이 연관되는 등 부정부패가 만연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분노를 느낀다.이런 시기 몰래 뇌물을 주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모야무지 (暮夜無知)에 대해 설명해 본다.


1. 한자 풀이

저물 모 뜻 ① 저물다 ② 해질 무렵 ③ 밤 ④ 끝 / 획수 15획 / 부수 日 (날일, 15획)

밤 야 뜻 ① 밤 ② 땅 이름 ③ 제(齊)의 전단(田單)의 봉읍(封邑) ④ 산동성 액현(掖縣) / 획수 8획 / 부수 夕 (저녁석, 8획)

없을 무 뜻 ① 없다 ② 허무의 도(道) ③ 무엇 ④ 비록 …하더라도 / 획수 12획 / 부수 灬 (연화발, 12획)

알 지 뜻 ① 알다 ② 슬기 ③ 알리다 ④ 앎 / 획수 8획 / 부수 矢 (화살시, 8획)


2. 뜻

야밤에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없다. 밤이라 아무도 모른다. 주로 몰래 뇌물을 주고 받는 것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3. 유래 설명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 양진전(楊震傳)〉에 나온다.

후한(後漢) 시대 양진(楊震)이 있었다. 홍농화음 출신으로 자는 백기로 서한과 동한시대 등 400년간 대대로 고위관직을 지낸 고대 명문가문의 후손이다. 하지만 벼슬에 관심이 없어 늘 사양하던 양진이 50세가 넘어서 벼슬길에 올랐다. 이때 있었던 이야기다.


(원문) 東萊太守, 當之郡. 道經昌邑. 故所擧荊州茂才王密爲昌邑令, 謁見. 至夜懷金十斤以遺震. 震曰, 故人知君, 君不知故人, 何也. 密曰, 暮夜無知者. 震曰, 天知, 神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 密愧而出.

(해석) 양진이 동래(東萊) 태수가 되어 부임하는 중에 창읍(昌邑)을 지나가게 되었다. 과거 그가 형주무재(荊州茂才)로 추천했던 그곳의 현령 왕밀(王密)이 밤늦게 금 10근을 가지고 와 양진에게 바쳤다. 양진이 말했다. “나는 그대를 잘 알고 있는데 그대는 나를 잘 모르니 웬일인가?” 왕밀이 말했다. “한밤중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자 양밀이 말했다.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알고 있는데 어찌 모른다고 말하는가?” 왕밀은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이때 나온 말이 모야무지다.


참고로 양진은 관직에 있는 동안 청렴결백했고 이로 인해 간신들의 미움을 샀다. 결국 모함을 받고 삭탈관직당하고 낙향하던중 70세가 되던해 독주를 마시고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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