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을 남기다 사자성어 유방백세 (流芳百世) 뜻 유래 설명

후세에 이름을 알린다는 의미로 쓰이는 사자성어 유방백세 (流芳百世)에 대해 정리해 본다.

1. 한자 풀이

流 흐를 류 뜻 ① 흐르다 ② 흘리다 ③ 흐름 ④ 귀양 보내다 / 획수 10획 / 부수 氵 (삼수변, 10획)

芳 꽃다울 방 뜻 ① 꽃답다 ② 향기풀 ③ 향기 ④ 향기가 있는 꽃 / 획수 8획 / 부수 艹 (초두머리, 8획)

百 일백 백 뜻 ① 일백 ② 힘쓰다 ③ 100 ④ 모든 / 획수 6획 / 부수 白 (흰백, 6획)

世 인간 세 뜻 ① 인간 ② 대(代) ③ 대를 잇다 ④ 세대 / 획수 5획 / 부수 一 (한일, 5획)

2. 뜻

향기가 백세까지 흐른다. 훌륭한 명성이 후세에 길이 전해진다.

3. 유래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환온전(桓溫傳)에 나온다.

동진(東晉) 시대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려서 용감하고 의지가 강했다. 그의 부친 환이가 지방 수령이었던 강파에 의해 살해되자 복수를 다짐하는데 3년후 강파가 병들어 죽자 조문객으로 가장해 그의 세아들을 죽이고 만다. 이런 환온을 오히려 효심이 깊다고 칭찬을 하는데, 이름이 알려져 진나라 황제 명제의 딸 남강공주와 혼인 황제의 사위가 되면서 출세를 하게 된다. 당시 동진은 북방의 이민족들과 전쟁을 벌이고 안으로는 부패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때에 환온(桓溫)은 큰 활약을 하는데 보병과 기병 4만을 이끌고 북벌에 나서 전진(前秦)을 공격하여 전진의 주력부대인 5만 대군을 물리치며 도읍인 장안(長安)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환온은 세 차례에 걸친 북벌을 감행하여 저족, 강족, 선비족 등에게 일대 타격을 가하고 환온은 그 공으로 대사마(大司馬)에 임명된다. 그의 능력을 높이산 조정은 환온을 제후들보다 위에 있게 배려해준다. 문제는 그의 지위가 높고 명성에 시기를 하는 자들이 많아지면서 반란을 한다는 소문도 돈다. 실재 환온은 황제가 되려는 야심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369년 전연에 대한 북벌이 패하면서 그의 기세는 꺾인다.

환온은 병이 나 누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大丈夫旣不能流芳百世, 亦不足復遺臭萬載耶.(대장부가 아름다운 명성을 후세에 전할 수 없다면, 나쁜 이름을 만세에 길이 남기는 일도 할 수 없는 법이다)” 동진의 재상 사안(謝安)의 견재로 뜻을 이루지 못한 환온은 373년 병사하고 만다.

환온의 한 말에서 ‘유방백세’가 유래했다.

4. 기타 인용

男子不能流芳百世, 亦當遺臭萬年 (남자가 아름다운 명성을 후세에 남길 수 없다면 악명이라도 길이 남겨야 한다) - 자치통감(資治通鑑) 진간문제함안원년(晉簡文帝咸安元年)

將軍若扶漢室, 乃忠臣也. 靑史傳名, 流芳百世.(장군이 만약 한 황실을 도와 일으킨다면 충신일 것입니다. 청사에 이름이 전하여 아름다운 명성이 후세에 남을 것입니다) 삼국연의(三國演義)

5. 올드코난 한마디

유방백세라는 의미가 좋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간웅과 간신들이 많다. 이시대에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자신의 치적을 남기겠다고 자행된 4대강 사업(대운하)는 엄청난 손실과 후유증을 남겼다. 명성을 남기려다 악명을 남긴 것이다. 유방백세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