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John Fitzgerald Kennedy, JFK) 평가

존 피츠제럴드 "잭" 케네디(John Fitzgerald "Jack" Kennedy, 1917년 5월 29일 ~ 1963년 11월 22일, JFK)는 미국의 35대 대통령(1961년~1963년)으로 재임 3년만에 암살을 당한다. 미국 자유주의에 대한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간략히 정리해 본다.

1. 초기생애

1917년 5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브루클라인 빌즈 가 83번지에서 태어났다. 케네디의 집안은 19세기 후반 아일랜드에 닥친 대기근으로 인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로 이주한 아일랜드계 가톨릭 집안이다.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은행장으로 큰 돈을 벌었고 영국 주재 대사도 지냈는데, 자식 중 하나는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다. 1940년 하버드 대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쿰 라우데 급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태평양 전쟁 중 해군으로 복무했다.

2. 정치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남태평양에서 PT-109 고속 어뢰정의 해군 장교로 근무했는데, 자신의 배가 일본군에게 격침되자 위협을 무릅쓰고 동료를 구한 것으로 영웅이 되었다. 케네디는 민주당 소속으로 1947년부터 1953년까지 하원의원으로, 1953년부터 1960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냈다.

3. 대통령

1960년의 대통령 선거는 최초의 TV토론이 있던 중요한 선거로 공화당 닉슨 후보를 누르고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케네디는 오하이오 주에서 패배한 후보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다는 오하이오 징크스를 깬 유일한 대통령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오하이오 주의 선거인단을 장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유일한 대통령이였다. 뉴 프론티어 (개척자)정신을 내새웠고 피그스 만 침공, 베를린 장벽, 우주 경쟁, 베트남 전쟁 간접 개입, 흑인 인권 운동 등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쿠바 미사일 위기(설명=> http://oldconan.tistory.com/36640 )를 극복한 것이었다. 의회와 관계가 좋지 못해 개혁법안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고 군부와 사이는 나쁜데 군사비는 증가하는 등 냉정하게 보면 미숙한 업무능력을 보였다.

4. 암살

재선에 도전하던 케네디는 1963년 11월 22일 부인 재클린과 리무진을 타고 이동중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암살당했다. 향년 46세. 장례는 국장으로 치루어졌고 세계 92개국의 국가원수와 사절단들이 참석하였다. 대통령직은 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이 승계했다.

5.평가

오랫동안 성공한 대통령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쿠바 미사일 위기 해결이 사실은 미국 근해에 쿠바 공산정부를 유지시켜 군비 확장을 자극하기위한 사건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고 최근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베트남전을 확대시켰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젊고 잘생기고 타고난 언변과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극적인 죽임들이 겹쳐 지나치게 미화되었다는 평가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역사학자와 정치학자들 중 많은 이들이 케네디는 업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비판한다. 영국 저널리스트 폴 존슨은 저서 모던타임스에서 케네디를 비록 잘 싸운 것은 아니지만 대처나 레이건과 같은 냉전의 전사라고 평가했다.

대선 당시 TV와 라디오로 동시 중계되었는데, 라디오 중계를 들은 기자는 닉슨의 약간우위라고 평가했고 TV중계를 본 기자들은 케네디 압승을 예상했다. 이는 다시말해 케네디가 이미지 정치에 강했다는 것이지 내용이 좋았다는 것은 아니었다. 과거 토론 영상을 보면 케네디의 외모와 말에는 분명 자신감이 있었지만 토론에서 한 내용들이 닉슨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케네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의 이미지를 걷어내면, 유능한 대통령은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물론 그에게도 업적은 있겠고, 잘한 점이 있지만 과대 평가된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TV 정치인이 아니었을까. (차후 시간이 되면 케네기 일대기를 공부한 후 다시 정리해 보겠다.)

6. 일화

20세기에서 태어난 첫 대통령이며 최초의 카톨릭 대통령이며 최초의 해군 출신 대통령으로 뒤를 이어 취임한 4명의 대통령이 모두 해군 출신이다.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 이상인 에디슨병을 앓고 있었다. 대학시절 미식축구를 하다 등에 큰 상처를 입어 늘 진통제를 달고 살았고 전쟁 부상으로 더 악화되어 평생 영향을 미쳤는데 선거 당시 허리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저녁에 한 시간씩 목욕탕에서 뜨거운 탕 안에 앉아 있어야 했고 미국을 방문한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의 회담 때도 케네디는 허리가 좋지 않아 흔들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이마저도 매우 힘들어했다.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존 F 케네디가 대통령 취임 11개월만에 뇌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되었고 2년 후 존에 이어 로버트마저 피살당한 것을 본 후인 1969년 죽었다. 케네디 사후 뉴욕 아일드와일드 국제공항이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바뀌었다. 부인 재클린은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해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내 재클린과의 사이에서 2남 1녀가 있는데 차남 패트릭 부비어 케네디는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생후 2일만에 사망했다. 장남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당시 3살 나이로 아버지 장례식에서 경례하던 모습으로 세계를 울렸고 여러 스캔들을 터뜨리다 1999년 7월 비행기가 추락사고로 아내와 함께 사망했다. 첫째 딸 캐롤라인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함께 버락 후세인 오바마 후보를 공개 지지하여 그의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고 주일 미국대사로 재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