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미국

모순덩어리, 미국 제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 (린든 B. 존슨, Lyndon Baines Johnson, LBJ) 평가

올드코난 2017. 2.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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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베인스 존슨(Lyndon Baines Johnson, 1908년 8월 27일 ~ 1973년 1월 22일)은 부통령 재임 중 케네디의 사망으로 미국의 36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베트남전쟁에 책임이 있지만 인권향상을 해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리해 본다.


1. 초기 생애

린든 베인스 존슨은 1908년 8월 27일 텍사스 주의 길레스피 카운티에서 부유하고 명망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서민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산 마르코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텍사스 티처스 대학교를 졸업 샘 휴스턴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지내는데 이때 가난한 학생들의 현실을 보게 되고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2. 정치

1931년 민주당에 입당 텍사스에서 주로 활동했고 1937년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고 당선되어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 1940년 샘 레이번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에 오르고 레이번의 측근이었던 존슨 역시 승승장구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 복무한다. 종전과 함께 소령으로 전역하고 정계로 돌아와 1955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이 시기 린든 존슨이 보여준 정치력은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 출신이면서 흑백 인종분리에 반대했고 민권법안이 통과되는데 기여하는 등 소신있는 행보로 많은 지지를 받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케네디 후보에게 패배하지만 케네디의 배려로 부통령이 된다.


3. 대통령

1963년 케네디가 암살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고 다음해 1964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배리 골드워터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한다. '위대한 사회' 건설을 주장해 교육, 주택과 도시 개발, 교통, 환경보호주의, 이민 정책에 주요한 역할을 했고 남부 출신임에도 흑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권운동 결의서를 세웠다. 1965년에는 흑인들이 투표할 권리를 얻을 법안을 청하여, 투표권법을 승인시켰다. 하지만 월남전이 장기화 되면서 반전 운동이 일어나고 대선 불출마 선언후 퇴임한다.


4. 말년

퇴임과 동시에 정계를 은퇴하고 텍사스 주 자택 농장으로 돌아와 은둔하다시피 하며 지냈고 1971년 저서 《유리한 조건》을 펴냈다. 1972년 12월 28일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고 1달후 1973년 1월 22일 자택에서 심근 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5. 평가

베트남 전쟁만 아니었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을지 모른다. 미국 국내 정치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 정책과 가난과의 전쟁(War on Poverty)을 내세웠고 65세 이상의 미국인에게 제공되는 의료보험 메디케어(Medicare)와 극빈층을 위한 메디케이드(Medicaid)가 모두 존슨의 행정부에서 시작되었다, 연방정부의 공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정책과 미국의 환경보호정책의 기틀을 만들었다. 아폴로 계획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흑인 인권과 법적 권리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가 한 말 중 유명한 말이 있다. "Until justice is blind to color, until education is unaware of race, until opportunity is unconcerned with the color of men's skins, emancipation will be a proclamation but not a fact."(정의가 흑백을 구분하지 못하고, 교육이 인종을 신경 쓰지 않으며, 기회가 인간의 피부 색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때까진 노예 해방이 선언은 될지라도 사실은 되지 못한다.) 문제는 베트남 전쟁이었다. 퇴임시까지 깊숙이 참여한 베트남 전은 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된다. 존슨에 대해서 동시대 사람들의 의견도 극단적인데, "유능한 정치가였을까, 생각 없는 텍사스 카우보이였나?"라는 말과 “너무나 훌륭한 개자식(son of a bitch)”이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존슨은 당대는 물론 지금도 무능하다고 보기도 어렵고 유능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사람이었다. 인권과 복지를 말하면서 전쟁을 하려든 존슨에 대해 미국 역사학자들은 “멀리 보지만 근시안이었고, 똑똑해 보이지만 바보이며 관대해 보이지만 비열한 모순덩어리”로 평가한다. 위대한 사회와 더러운 전쟁이라는 이런 극단전인 평가를 받는 존슨은 모순 그 자체일 것이다.


6. 뒷이야기

키가 192cm로 미국 대통령 중 에이브러햄 링컨에 이어 2번째 장신이다. 존슨은 젊은 시절부터 골초였다 금연을 했는데 백악관에 처음으로 금연구역으로 만들기도 했다. 재임 중 스트레스로 담배를 다시 피웠고 건강이 악화된다. 한국과는 관계가 좋았는데 이유는 베트남 전쟁 때문이었다. 한국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내몬 대가로 많은 외화(달러)가 국내에 들어오고 경제가 살아나니 박정희는 살맛이 났을 것이다. 그래서 존선이 방한했을 때 엄청나게 환영해 준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의 욕쟁이로 꼽히며 농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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