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더티 댄싱(Dirty Dancing)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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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댄싱

(Dirty Dancing)

    
"
춤으로 인생 최고 가치를 얻어내는 청춘 남녀의 초상"

 

   제작:87, 미국

  감독:에일 아돌리노

  음악:존 모리스

  출연:제니퍼 그레이, 패트릭 스웨이즈, 제리 오바크, 신시아 로즈, 잭 웨스톤,

제인 브룩커, 캘리 비숍, 로니 프라이스

 
'
더티 댄싱' 사운드 트랙은 87 9월 빌보드 차트 77위로 첫 등장한 뒤 2주째에는

19, 4주째에는 베스트 10에 들어 갔고, 드디어 11월에는 1위를 차지해 80년대 후반

가장 각광받은 영화음반이 됐다. 이 음반은 베스트 10에 들어가고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무려 33주 연속 베스트 10에 머물렀고, 이 기간 동안 18주 간에 걸쳐 넘버 원을

획득해 '토요일 밤의 열기'(78) 24주에 이은 사운드 트랙 사상 두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대히트의 여파로 88 3월에는 전편 음반에서 누락된 곡을 모아 'More

Dirty Dancing'이라는 추가 앨범을 발매하는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느린 흑백 화면에 남녀가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오피닝

장면에서 깔리는 노래는 로네츠가 59년도에 선보인 명곡 'Be My Baby'. 이어지는

'Stay'는 클럽 종업원들이 댄스 파티를 벌일 때 흘러나온다.

  휴가차 한적한 곳으로 온 베이비(제니퍼 그레이)가 춤의 요정이 되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나무 다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댄스 기본 동작을 연습하는

장면에서는 에릭 칼멘의 걸쭉한 목소리가 일품인 'Hungry Eyes'가 흘러나와

위태위태한 그녀의 태도를 앙증맞게 표현해 주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에 가사를 붙여 발표한 'All By Myself'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모은 에릭 칼멘은 피아노 반주에 어우러지는 사랑과 실연 등 간절한 남녀

간의 애정을 소재로 한 노래를 즐겨 불러 70__80년대 팝계의 선두 주자 자리를

차지했던 가수. 그는 'All By Myself'의 여파를 등에 업고 이후에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가미한 발라드곡을 잇달아 발표해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Everything', 'My Girl', 'I`m Through With Love' 등을 히트 차트에 올려 놓았다.

  춤 연습이 뜻대로 되지 않자 속이 상한 베이비가 자니(패트릭 스웨이즈)와 함께

빗속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에서는 'Overload'가 흘렀다. 이어 다시 마음을 다잡은

베이비가 자신만의 안식처인 숲속의 통나무 위에서 연습을 재개하는 장면에서는

62년도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빅히트곡이 된 'Hey Baby'가 그녀의 의지를 북돋워

주고 있다.

  베이비가 춤의 일가견을 가진 댄스 교사 자니의 가르침을 받고 연습장에서 기본

동작을 배워가는 장면에서는 미키와 실비아가 발표한 57년도 히트곡 'Love Is

Stranger'가 나오는데, 이 곡은 두 사람이 서서히 사랑의 싹을 키워가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배경곡이 됐다.

  'Yes'는 메리 크레이튼이 발표한 신곡. 베이비의 언니가 스릴 넘치는 외도를 즐기는

신에서 나온다.

  베이비가 드디어 자니에게 푹 빠져 그와 부드럽고 정겨운 러브 신을 벌일 때 나오는

'In The Still Of The Night'는 청춘 남녀가 나누는 사랑의 밀어의 그윽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자니가 한 여자를 임신시켰다는 소문이 나자 갈증을 일으키다 베이비는 절교를

선언한다. 이에 자니는 자신의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심정을 담은 자작곡 'She`s Like

The Wind'를 세레나데처럼 불러 준다. 이 노래는 패트릭 스웨이지가 직접 불러

주었는데, 그의 탄탄한 가창력을 발휘한 발라드곡이다. 그는 이 노래를 당당히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그의 주가를 폭등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영화에서 단연 주목받은 곡은 라스트에 흐르던 'The Time Of My Life'. 이 곡은

60년대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리드 싱어 빌 메들레와

'사관과 신사'(80)에서 조 카커와 함께 테마곡 'Up Where We Belong'을 불러 주었던

제니퍼 윈스가 불러 주 노래다. 이 주제가는 87 11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그래미 최우수 팝 듀오상을 모두

차지해 제니퍼 윈스는 '사관과 신사'에 이어 두 번째 최고 여가수가 되었다.

  베이비의 부친은 자니가 바람둥이 난봉꾼이라고 온갖 험담을 늘어 놓으면서 자기

딸과의 만남을 방해한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니는 베이브를 댄스 파티장 무대로

불러내 멋드러진 춤을 실현해 보이면서 베이비가 이제 홀로서기를 할 정도의 댄스

여왕이 됐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특히 무대에서 뛰어 내린 뒤 무릎으로 바닥을 쓸어 가면서 베이비에게 다가간 뒤

그녀를 무대에 올려 놓고 자유자재의 스탭을 구사하는 장면과 건장한 팔로 그녀를

허공으로 올려 놓은 뒤 사랑의 키스를 보내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객석의 10대충

여성들의 탄성을 절로 터뜨리게 했던 명장면이 됐다.

  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베트남전 등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60년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80년대식 가락을 담아 작곡한 신곡을 다수 수록한 것도

청장년층의 공감을 두루 받아낼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 음악 비평가들의

분석이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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