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데낄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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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낄라 선라이즈

(Tequila Sunrise)

    
"
작열하는 태양빛의 매력을 더해 준 끈적끈적한 재즈 가락"

 

   제작:88, 미국

  감독:로버트 타운

  음악:데이브 그루신

  출연:멜 깁슨, 미셀 파이퍼, 커트 러셀, 라울 줄리아

  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일 맥큐식(멜 깁슨)은 한때 암흑가를 좌지우지했던

마약업자. 그러나 모든 것을 청산하고 현재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호사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 이혼한 전처는 남편이 다시 마약에 손을 대

거액을 별거 수당을 줄 것을 은근히 강요하고 이를 들어 주지 않는다면 아들 양육권을

빼앗아 오겠다고 압력을 가한다.

  이러한 난관에 놓인 대일에게 어느 날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 닉(커트 러셀)

찾아온다. 두 사람은 학생 시절 취미, 특기, 성격 등이 너무나 흡사해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지만 닉은 민완 형사의 신분으로 이제 마약거래 용의자인 대일을 감시하러

파견된 운명을 맞는다. 그러다 대일은 레스토랑 여주인 조안(미셀 파이퍼)에게 푹 빠져

매일 레스토랑으로 그녀를 찾아가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도 그녀를 사모하는 처지가 돼

두 사람은 동시에 연적관계에 놓인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색 액션

로맨스극을 만든 이는 75년 잭 니콜슨 주연의 '차이나 타운'(74)의 시나리오를 맡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타운이다.

  음악을 담당한 이는 미셀 파이퍼 주연의 '사랑의 행로 The Fabulous Baker

Boys'(89)로 친숙해진 재즈 뮤지션 데이브 그루신. 남켈리포니아(실제 영화 촬영은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 베이 지구)의 눈부신 태양과 아름다운 바다, 화려한 야경 등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애 스라마 작곡자 그루신은 신디사이저를 듬뿍 담은 퓨전 재즈

가락을 담아내 끈쩍끈쩍한 태양빛의 감촉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고 있다.

  그루신과 호흡을 맞춰 화음을 만들어 내는 이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오고

있는 기타리스트 리 리터너이다. 그의 손재주가 담긴 절묘한 기타 가락은 'Tequila

Dreams'에 담겨 있다.

  그리고 색소폰의 신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비드 샌본은 흐느적거리는 듯한

소울 가락을 가미해 'Joan`s Song'을 연주해 주고 있다. 이 재능 있는 두 음악인의

참여는 그루신의 명성을 더욱 빛내 주는 공신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극 중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미모의 젊은 여성 조안이 붉은색 알파 로메오 오픈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노래는 86년 호주에서 데뷔한 3인조 그룹

클라우데트 하우스 Claudette House 'Lickering Dream'으로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을 했다고 한다.

  작열하는 태양빛을 등 뒤로 하고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대일이 라디오를 듣고

있을 때 라디오 DJ가 호기스러운 목소리로 틀어 주는 곡은 60년대 아메리칸 팝을

주도하던 두 기둥인 비치 보이즈와 에벌리 브라더스가 보기 드물게 공동 취입한 노래

'Don`t Worry Baby'가 흐른다.

  이 노래는 64년 비치 보이스의 히트곡을 영화 배경곡으로 쓰기 위해 다시 손질을

했는데, 쟁쟁한 실력을 과시했던 거물급 팀이 공동으로 화음을 맞추었다는 사실이

음악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외에 라스트를 장식하는 애끊은 감정을 담은 남녀 듀엣곡의 주인공은 여성 록

그룹 하트 Heart 출신의 앤 윌슨과 남성 중창단 치프 트릭 Cheap Trick의 리드 싱어인

로빈 선더. 이들이 함께 노래한 발라드 곡이 'Surrender To Me'이다.

  이 노래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과시한 섹시한 보컬과 남성다움을 과시한 힘있는

열창이 어우러져 수록곡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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