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매쉬(MASH)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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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
(MASH)

    
"
한국 전쟁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동 야전병원의 24"

 

   제작:70, 미국

  감독:로버트 알트만

  음악:자니 맨델

  출연:도잘드 서덜랜드, 엘리오트 굴드, 탐 스커리트, 샐리 켈러맨, 로버트 듀발,

조앤 플러그, 로네 아우버조노이스, 로저 보웬, 게리 버고프, 프레드 윌리암슨, 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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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배경으로 해서 미육군 야전 병원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한국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왜곡시켰다는 이유로 상당 부분이 삭제된 채

비디오로 출시됐다.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의 대화, 헬리콥터의 굉음이 상기시켜 주고

있는 전쟁터의 긴박함, 군대 영내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소음 섞인 고음,

여기에 줄기차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등 진행 방법이 기존 교과서적인 영화 방식을

철처히 파괴하고 있어 연출자만의 특색 있는 영상세계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비평가들은 "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던 연출자가 60년대 당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군대 조직의 권위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 결국 미국을 지탱하고 있는 사회

질서 규범의 파괴를 조장하려 했다."고 지적하였다.

  이 작품은 90년대 들어서도 '플레이어'(92), '숏컷'(93), '패션쇼'(94) 등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초창기 출세작.

  배급을 맡은 20세기 폭스사가 일부 내용을 문제삼아 연출자와 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소동 끝에 일반에게 공개됐는데, 그 해 통산 흥행 성적 3위를 기록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

  개봉 직후 미국 비평가들은 "'매쉬'는 전쟁을 희극화시킨 할리우드 최초의

영화이다."라고 평가해 주었다. 이 같은 의미 있는 작품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이는

자니 맨델. 그는 아티 쇼와 지미 도시 등의 밴드를 거쳐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중요한

역할을 한 음악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이 작품은 그의 경력과는 별 상관 없이 배경곡만 들려 주고 있다. 수록곡 중 음악

비평가들이 절대적으로 추천한 곡은 오프닝 곡과 중요한 등장인물인 페인리스 폴이

자살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Suicide Is Painless'를 꼽고 있다.

  "자살은 고통이 아니예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어찌 보면 듣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는 곡. 노래 중반에 '고통은 없다'라는 'Painless'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극 중 '페인리스 폴'이 죽음을 선택하도록 부추겨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해변가의 즐거움을 떠올려 주는 그룹이었던 비치 보이스의

노래 스타일을 연상시켜 주는 합창곡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노래 가사는 알트만

감독이 만들었다고 전해져 연출자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전달해 주는 효과도 보였다.

  이 곡은 92년에 들어와서는 영국의 인기 록 배드인 마닉 스트리트 플리터스 Marnic

Street Pleaters에 의해서 12년만에 리바이벌돼 영국 히트 차트 탑 10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 군부대 라디오가 일본군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동경의 라디오를 도청하는

장면에서는 일본의 기미 가요와 전쟁을 독려하는 아나운서의 전의에 불타는 육성도

담겨져 매우 이채로운 사운드 트랙이란 느낌을 주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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