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배트맨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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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Batman) 1

    
"
부모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일어선 검은 망토 사나이"

 

  제작:89, 미국

  감독:팀 버튼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잭 니콜슨, 마이클 키튼, 킴 베신저, 로버트 볼, 팻 한글, 빌리 디 윌리암스


 
뉴욕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조우커는 박쥐 옷을 입은 배트맨에게 결정적일 때마다 방해는 받는다. 이에 조우커는 무자비한 반격 작전에 나서지만 그는 정의의 화신에게 응징을 받고 전락하고 만다.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이 90년 대형 극영화로 리바이벌한 작품이다. 배트맨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슈퍼맨'이나 '스파이더 맨'과 비교했을 때 별 다른 초능력이

없음에도 위기의 순간마다 재치를 발휘한다는 인간적인 성향이 인기를 끌어 모은

원인이 됐다.

  조우커역에 잭 니콜슨이 등장해 곤경을 당하는 악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눈요기를 위해 원작 만화에는 없는 비키역을 삽입해 킴 베신저를 등장시켰다.

사회 혼란, 질서 유린 등 무정부 상태를 탐닉하는 조우커는 조지 워싱톤이 그려져 있는 1달러 짜리 지폐를 자기 얼굴로 교체해 달라고 엉뚱한 주문을 하지만, "노력하면 올바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구."라는 말을 배트맨에게 던지면서 다소 철학적인 면모도 보여 주었다. 여기에 "창백한 달빛 아래서 악마와 춤을 추어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살인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는데, 이에 일부 비평가들은 조우커에 대해 "예술 감각을 갖춘 갱스터"라고 극찬을 던졌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대니 엘프만이 쓴 연주곡과 프린스가 불러주는 노래 등 두 가지 음반이 발매되는 이색 기록을 수립했다.

  프린스는 58년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태생. 아버지의 가출에 이은 이혼 등

최악의 가정 환경에서도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13세 때 밴드를 결성한 뒤 20세 때 가수 데뷔 음반 'Fall You'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소울 차트 12위로 진입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얻게 된다.

  이후 프린스는 84년 평상시 꿈이었던 영화 제작 일에 몰두해서 '퍼플 레인 Purple Rain'을 만들면서 주연과 음악까지 담당한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 전미 히트 차트 넘버 원에 올라 무려 24주간 동안 머무르는 대히트를 기록해 프린스는 명실공히 대스타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배트맨 Batman'에서도 프린스가 쓴 환상적인 곡들은 가상의 도시인 고섬 시의 어둡고 침울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 주는 데 일조 했다.

  특히 조우커역의 잭 니콜슨의 카리스마적 인상을 확고하게 드러내주는 데 프린스의 음악이 상당한 공헌을 했다.

  대니 엘프만의 연주곡이 배트맨 자신의 인상을 강조시켜 준 것이라면, 프린스의 노래는 유머와 성적인 요소가 넘치며 심지어 웃음까지도 머금게 하는 흥겨운 멜로디를 담아 주고 있다.

  우선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는 신디사이저 드럼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댄스곡

'Electric Chair'가 나온다.

  이어 얼굴이 백지장처럼 흰색이어서 차가운 인상을 심어 주는 조우커가 미술관에 본의 아니게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펑크 냄새가 나는 'Party Man'이 흐른다. 이 노래 뒷배경으로 잭 니콜슨의 음흉한 음모가 곁들여진다.

  아울러 조우커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듯 고섬 시를 퍼레이드 하듯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는 'Trust'가 쓰였다.

  'Scandalous'는 극의 마무리 장면에서 종료극으로 화면을 장식해 주는 노래다. 프린스가 불러 주는 'Batdance'는 미국에서만 8백만 장이 팔려 나갈 정도로 젊은층들의 구미를 적절히 대변하는 곡이 됐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18세기 만화가 밥 케인이 탄생시킨 박쥐 인간이 배트맨이다.

  그는 부모를 살해한 흉악무도한 악한들을 퇴치하기 위해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히나 정의를 위해 세계 각지를 돌며 평화의 사절이 된다.

  '비틀 쥬스'(88), '딕 트레이시'(90)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음악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대니 엘프만의 사운드 트랙은 애초 프린스가 주제가를 부르는 조건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프린스가 'Batdance'를 히트시키며 '배트맨' 영화음악의 작곡자처럼 부각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대니 엘프만도 망토 쓴 사나이의 모험담을 콘서트 리듬으로 재구성하여 발표한 것이 이 앨범이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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