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자료

한방) 자연식이란?

올드코난 2010. 7. 11. 16:44
반응형

자연식
자연식이란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자연식에 대한 관심도 이에 비례해서 높

아지고 있다. 생활의 여유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성인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

에 대한 경계심, 장수에 대한 욕구,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불신감 등이 그 원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갖가지 자연식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자연식 전문점이 늘어

나고 있으며, 자연식과 건강을 다루는 잡지도 많이 발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문

이나 TV 등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자연식과 건강에 관한 기사 혹은 프로그램

을 자주 내보내고 있으며, 자연식 동호인회 같은 것도 많이 생겨나 자연식에 관한 공

동 관심사를 논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먹을 수 있는'콩고기'나 삶은 달걀 자른 것

같은 모양이면서도 내용물은 생선살인'어묵달걀'같은 인공 대체식품도 나와 관심을 끌

고 있다.

  아무튼 자연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혹은 잃었던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것은 실

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실 자연식은 건강유지를 위해 아주 좋은 방법이며,

국민 모두에게 권장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자연식이라는 것은 어제 오늘에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며, 외국에서 새로

수입해 들여온 것도 아니다. 물론 자연식이란 말이 옛날에는 없었을지 모르나,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건강유지의 한 방법으로  자연식을 이용해 왔다. 단지 지

금처럼 요란하게(?) 자연식을 외치지 않았을 뿐이다.

  한방에서도 예로부터 자연식을 적극 권장해 왔다. 그리고 한방에서 쓰는 약재는 거

의 대부분 자연산 약재다. 다시 말해 자연식품을 식품의 차원을 넘어서 약으로 이용

해 온 것이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자연식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좋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약재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자연식품이라고 해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적합

한 것이 있고 적합하지 않은 것이 있다고 본다.

  한방에서는 식품 하나하나마다 그 맛과 성질, 약효, 부작용 등을 세세히 기록 분류

해 놓고 있으며, 그 식품과 상관관계까지 밝혀 놓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의 현

대과학으로 입증된 식품의 효능과도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그러면 옛 의서에 기록된 자연식품의 약효는 무엇이고, 이 자연식품과 체질과는 어

떤 관련이 있으며, 현대의 과학으로 입증된 식품의 효능과는 어떻게 일치하고 있을까.

이것을 알게되면 자연 누가 어떤 식품을 왜 먹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은행은 예로부터 천식을 다스리고 폐기를 도와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고, 한방에

서는 은행을 진해제로 쓰고 있다. 그리고 옛 의서인'본초강목'에는'은행을 익혀서 먹

으면 폐를 온하게 하고, 천식과 기침을 진정시킨다.' 고 기록되어 있고, '약용식물사

'에도'은행은 폐기를 늘리고 진해의 효과가 있어 해소제로 쓰인다'고 되어있다.

'섭생방'이란 책에는 '담이 나오는 기침에 은행5개와 마황 2돈 반, 그리고 감초 2돈을

물에 넣고 달여서 잠자기 전에 먹으면 좋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폐의 기능이 약하여 폐렴,기관지염,천식 등에 달 걸릴

염려가 있고, 심장과 혈관기능이 약하고 몸이 비대한 편이므로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

의 성인병에 약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은행은 태음인에게 이들 병을 예방하고 치료해 주는 식품이자 약이 되는데,

옛부터 한방에서는 태음인에게 은행을 먹도록 권유해 왔다. 그리고 이것은 현대의 과

학으로도 입증이 되어 은행에 신경조직의 성분이 되는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고 은행잎

에는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은행잎 엑기스로 만든 성인병 예방 및 치료제가 시판되고 있기도 하다. 이것만

보아도'태음인은 은행을 먹으라'고 한 이유는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또한 태음인에게는 복숭아가 좋다고 했다. 한방에서는 복숭아씨를 도인이라 해서 진

해제로 많이 쓰고 있으며, 꽃은 하제로, 잎은 두통,복통 등에 쓴다.

  '경험방'이라는 책에는 '오래된 기침에 도인과 행인(살구씨의 알맹이, 변비,기침 따

위의 약재로 쓰임)을 섞어 환으로 만든 다음 생강탕으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기록

되어 있고, '식의심경'에는 '천식에 도인 8냥을 피첨을 버리고 물25되에 갈아서 즙을

낸 다음 여기에다 찹쌀 2흡을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고 되어 있다.

  '본초비요' '도인은 대장의 혈비를 통하게 한다','약용식물사전' '백도인은

종기나 변비에 달여서 쓴다.','약초의 지식' '콧속의 종기나 습진에 복숭아잎을 짓

찧어 즙을 내어 바른다. 땀띠에 복숭아잎을 달여 탕으로 목욕하면 좋다'는 등의 기록

이 있다.

  그런데 태음인은 앞서 말한 바대로 폐렴,기관지염,천식 등에 잘 걸리는 것 외에도

체질적으로 대장의 기능이 약해 변비가 많고, 습진,종기,대장염,땀띠 등이 잘 생긴다.

그리고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생각이 많은 편에 속하므로 자연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경

향이 있다.

  따라서 비타민 A C가 대단히 많이 들어 있고 팩틴질도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 복

숭아는 그 약효와 더불어 담배로 인한 니코틴독을 제거해 주는 등 여러 모로 태음인에

게는 이로운 식품이 된다.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태음인의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감에는 태음인이 잘 걸릴수

있는 병인 심장병,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인

정되고 있다.

  게다가 감은 기침과 만성 기관지염에 좋은 식품이며, 중풍 예방약으로도 쓰이는데,

이 병들 역시 태음인과 관련이 깊은 병이다. 또한 태음인에게 적합한 식품인 율무는

각종 폐질환에 좋은 영양제가 되며, 태음인에게 많은 피부병을 예방해 주는 효능도 지

니고 있다.

  이 같은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를 좀더 들어보기로 한다.

  소양인에게는 수박이 적합한 식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소양인은 열성 체

질이니까 그 열을 식혀주는 냉성식품이 좋다'는 이유에만 그치지 않고, 소양인이 수박

을 먹어야 할 보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옛부터 수박은 이뇨제로서 부종에 효과가 있고, 신장병,요도염,방광염 등에 좋으며,

염증을 없애고 해열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약용식물사전' '

수박은 이뇨의 효과가 크며, 각기, 신장병, 방광염 등에 효헙이 있다'고 되어 있고, '

경허방'에는 '부종이 생겼을 때 수박을 매일 계속해서 먹으면 수박의 이뇨작용으로 부

종이 빠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식감본초'란 책에는 '수박의 속살은 속을 청량하게 해 주고 기를 내리게 한다.

또한 요도를 이롭게 하며 혈리를 다스릴 뿐만 아니라 술독도 풀어준다'는 기록이 있으

, '일용본초'에는 '수박의 속살은 갈증을 멈추게 하고, 서열을 풀어준다'고 되어 있

.

  한편 현대의 과학적 분석 결과에 의하면 수박에는 아미노산으로 시트룰린이라는 특

수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이뇨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신장병에 수박

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약하고, 신장염,방광염,요도염 등에 잘 걸릴 수

있는 체질인 소양인에게 수박이 이롭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예로부터 팥은 각기병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과학적인 분석의 결과로도

팥에는 다량의 비타민 B1이 들어 있어 각기병에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팥은 신장병, 당뇨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의별록'을 보면 '팥은 한열과 소갈 및 속이 뜨거운 것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

, '약성본초'에는 '팥은 열독을 제거하며 악혈을 없애준다.'고 되어 있다. '본초

강목'에는 '팥은 난산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포의(태반)를 내리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몸안에 열이 많으며, 신장기능이 약해 다산을

하기 힘들고, 신장병에 잘 걸릴 수 있는 체질적 소양인에게 팥은 아주 훌륭한 치료제

구실을 하는 것이다.

  조기는 기운을 돕는다는 뜻이다. 민간에서는 옛부터 조기가 입맛을 돋구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 하여 환자의 병후 회복식이나 노인과 어린이의 영양식으로 많이 이용

해 왔다. 그리고 과학적인 분석 결과로도 조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노인

이나 환자의 원기회복이나 어린이의 발육에 좋고, 또 칼슘이나 비타민 A, 나이아신 등

이 풍부하며, 소화를 도와 주는 식품으로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조기가 급성하리에 쓰이는데, '식료본초'에는 '굴비는 묵은 체중을 없애

주며 중독을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고, '개보본초'에는 '조기를 순채와 함께 국을

꿇여 먹으면 위를 열어주며 기 또한 늘린다. 또 굴비를 구워 먹으면 이뇨에 좋을 뿐만

아니라 배가 팽팽한 것은 물론 심한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소화불량성 위염,위하수증,위산

과다 등의 각종 급만성 위장병에 잘 걸리며, 설사 또한 자주 하는 편에 속한다. 또 소

음인은 체질적으로 허약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소음인이 조기를 즐겨 먹는 것은 원기회복과 건강유지, 나아가서는 허약한

비위의 기능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방에서 강장강정 및 완화의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대추의 약효에 관한 기록을 많

이 찾아볼 수 있는데, '신농본초경'에는 '대추는 속을 편하게 하고, 비기를 길러주며

위기를 통하게 한다'고 되어 있고, '일화본초'에도 '오장을 보하고, 허손을 다스리며,

장과 위의 벽기를 없애는 데에는 대추가 좋다'고 나와 있다. '백병비방'이란 책에

'위가 냉하여 구토를 할 때 씨를 빼낸 대추에다 정향(한약재)을 넣어 물에 푹 삶은

다음 정향은 건져내고, 그 물을 하루에 두 번씩 공복에 먹으면 좋다'고 쓰여 있고, '

다산방'에는 '대추나 무잎으로 즙을 내어 더위를 먹었을 때 복용하면 좋다'고 쓰여 있

.

  따라서 비위가 약하고 몸이 차고 허약하며, 신경쇠약이나 식욕부진, 더위타는 병 등

에 잘 걸리는 소음인에게 대추는 약이 되는 식품이다. 그리고 대추의 성분 분석 결과

로도 대추의 이러한 효능은 입증 되고 있다.

  이밖에도 폐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은 폐의 기능을 도와주는 식품인 호두나 살구 등

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소양인은 허약한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

키는 데 도움을 주고 몸 안의 더운 열을 식혀주는 식품인 녹두,참깨,좁쌀, ,새우 등

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몸이 허약하며 냉한 체질인 소음인

은 그의 체질적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식품인 시금치,냉이,마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체질적으로 간의 기능이 허약한 태양인은 그이 허약한 간의 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름기와 자극성이 많은 식품은 피라고 야채류나 담백한 식품을

택해 섭취해야 한다. 이런 것들 역시 현대의 과학적 분석 결과로도 그 타당성이 충분

히 입증되고 있다.

  때문에 자연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맹목적이고 무비판적으로 아무 것이나 먹을 게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자연식품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고 그래야

만 보다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퇴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방의학백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