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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검도 이론 - 3가지 선

올드코난 2010. 7.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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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선()

 

먼저 공격해서 이기는 것을 말한다.  앞의 선()은 먼저 공격한다는  뜻이고 뒤의 선()은 먼저 얻는다, 즉 이긴다는 뜻이다. 상대가 기()와 힘, 기능에 눌려 옴쭉을 못한다거나 일순 동작이 얼어붙듯 멈추어졌을 때, 혹은  멈칫대고 흔들릴 때(다만 뒤나  옆으로 물러설 때는 예외이다) 기회를 타서 공격해 들어가면 선()의 선()  된다. 이럴 때에는 머리를 치거나 찌름을 하는 것이 정법이며, 손목이나 허리를 치면 안 된다. 그러나 이런 기회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다. 특히 비슷한 상대끼리의 싸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와는 다른 것으로 상대가 기술을 걸려고 몸을 움직이려는 찰나에 먼저 쳐서 이기는 것도 선()의 선()으로 본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형태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나오며 기술을 걸려는 순간을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러서다가 더  견디지 못하고 공격하려는 순간을 잡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검도의 요체를 아는 것이다.

 

()의 선()

 

상대와 동시에 공격을 일으켜서 이기는 것이다. 이 기술은 오랜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훈련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니 머리로 하는 싸움이 아니다.  본능적 느낌과 쉬임없는 훈련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의 선()

 

상대보다 나중에 기술을 일으켜 선취하는 것이다. 상대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고 즉시 반격을 가해서 이기는 것이다.

검도에서는 상대의 칼을 막거나 피하기만 하고 다시 좋은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상대의 허가 바로 나에게는 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후의 선이다.

후의 선은 대개 3할의 힘으로 피하고  7할의 힘으로 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막고 치는 것이 한 동작 한 호흡으로 이루어져야 실효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에 설명한 세 가지의 선()  일반적인 것이다. 소위 후발선지(後發先至)  세 가지 선()에 우선하는 것으로 심신(心身)이 조화를 이룰 때는 세 가지 선()을 모두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음을 뜻한다.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뜻을 알고도 쓸 수 없는 것보다는 모르고도 쓸 수 있는 경지가 되도록 지속적이고 감각적인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범사 8단 이종림 [劍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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