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적인 태도를 길러라
팻 닉슨과 딸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 일화
팻 닉슨과 딸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Pat Nixon and her daughter Julie Nixon Eisenhower) '팻'이라는 예명으로 세상에 더 알려져 있는 델마 캐서린 라이언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일랜드 출신의 광부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1912년 3월 16일 새벽에 태어난 그녀를 보면서 '수호신께서 보낸 선물'이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곧 팻의 가족은 캘리포니아로 이사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멀지 않은 작은 농장에 자리를 잡았다.
열세 살 때 어머니가 돌아 가신 후 팻은 아버지와 오빠 들을 위해 모든 가사를 도맡아야 했다. 열여덟 살 때 결국 아버지마저 몇 달을 병석에서 고생하시다 세상을 떠났다. 혼자 남겨진 팻은 공부를 계속 하기로 했다. 교내에서, 고급 백화점에서, 영화 엑스트라로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1937년 남 캘리포니아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그녀는 위티에르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중, 듀크 법률 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 개업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 온 리차드 닉슨을 만났다. 그들은 작은 극단에서 만나 같은 연극에 출연해 친해진 것을 계기로 1940년 6월 결혼식을 올렸다. 닉슨이 전심전력을 다해 정치인으로 자리를 잡는 동안 언제나 동반자로서 함께하며 두 딸아이 트리샤와 줄리를 길렀다.
"정치를 하려면 마음을 모두 바쳐야 한다."
팻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녀의 딸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는 저서 "팻 닉슨,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Pat Nixon, The Untold Story)"에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부통령 시절의 아버지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는 까닭에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우리와 어울려 놀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훈육은 어머니가 도맡으셨다. 아버지는 엄하게 야단치실 때도 "얘야, 아버지라면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는 정도로 그치셨다. 반면 어머니의 훈육은 엄한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게 표정으로 대변되었다. 동생 트리샤와 나는 어머니의 차갑고 화난 표정을 '그 표정'이라고만 불렀다. 어머니는 우릴 때리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법이 없었다. 대신 혹시라도 어머니의 표정을 감지하지 못하고 계속 잘못을 저지르면 더 큰 벌을 받아야 했다. 그 벌은 침묵이었다. 어머니가 일단 말씀을 안 하시면, 보통 때의 그 인자하신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근접도 불가능할 정도로 무서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어머니가 화내시는 일이 없도록 조심했다.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어머니도 자주 집을 비우셔야 했고, 휴가를 함께 보내지 못하거나 학교 소풍에도 참가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런 우리를 달래는 일도 역시 어머니의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집에 계실 때면 어머니는 가능한 한 모든 시간을 우리와 함께 보내려고 노력하셨다. 동물원, 박물관, 극장, 스케이트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함께 놀아 주셨다. 1960년 7월 25일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었다. 그 때 트리샤와 나는 캘리포니아의 몬테시토 캠프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갈 날을 몇 주 앞 둔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야 지금부터 엄마가 하는 말 새겨서 들어라'로 시작한 그 편지는, 비밀 경호원 아저씨들이 트리샤와 나를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며, 시카고에 도착하면 할머니가 정성을 다해 마련한 새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당신의 삶의 철학을 담은 충고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음은 그 일부다.
"이제, 네가 불평했던 그 친구들 이야기를 좀 하자꾸나. 사람들 중에는 친절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면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거다.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면 그들도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된단다. 이게 바로 삶의 진리란다. 사랑한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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