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카바레(Cabaret)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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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 (Cabaret)

    
"
클럽 여가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복잡미묘한 삼각관계"

 

  제작:72, 미국

  감독:밥 포시

  음악:랄프 번즈

  출연:라이자 미넬리, 마이클 요크, 헬무트 그리엠, 조엘 그레이, 프리츠 웨퍼,

마리사 베렌슨


 
1971
년 브로드웨이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었던 밥 포시가 무대극을 직접 각색해 영화화한 뮤지컬극.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1년 전후가 시대 배경. 독일 베를린의 한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미국인 가수 샐리 보울스(라이자 미넬리)가 겪는 무대 인생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아카데미 감독, 여우주연, 남우조연, 촬영, 주제가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희극 '나는 카메라 I Am A Camera'가 원전.

  주역 겸 극 중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노래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샐리역의 라이자 미넬리는 1946 3월에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밴드 왜건'(53) 50년대 MGM 영화사의 간판 뮤지컬 연출자로 일세를 풍미했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이고, 모친은 '오즈의 마법사'(39)에서 깜찍한 주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쥬디 갈란드이다.

  양친의 이러한 예술적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라이자 미넬리는 발군의 노래와 연기 재능을 발휘해 뮤지컬 스타로 부상한다.

  그녀는 좀더 쉽게 대스타로 성공할 수 있었음에도 양친의 후광을 철저히 거부하고 홀로서기를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오랜 기간 동안 인고의 무명 시절을 겪은 뒤 스타덤에 올라 더욱 그녀의 존재를 값지게 했다.

  미넬리는 브로드웨이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토니상 최연소 수상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해서 67년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카바레'(72)로 아카데미 여우상을 수상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미넬리는 이후 몇 년 간의 슬럼프에 빠져 공백을 가진 뒤 '스텝핑 아웃 Stepping Out'(91)에서 탭댄스 분야에 도전해 컴백에 성공했다.

  사운드 트랙에서는 우선 타이틀 곡인 'Willkommen'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미넬리가 'So What'을 부르면 카바레의 여성 밴드가 화답하듯 'Don`t Tell Mama'를 불러 준다.

  샐리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듣기에 편한 발라드곡 'Perfectly Marvelous'가 흐른다.

  이어 화면은 다시 카바레의 무대를 비쳐 주는데 사회자(조엘 그레이)가 샐리와 화음을 맞추어 듀엣곡을 불러 준다. 그 노래가 바로 풍자 메시지가 담긴 'The Money Song'이다. 이들 곡 덕택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내 두 사람의 화음의 가치를 살려 주었다. 이 곡은 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만든 것으로 밝혀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회자가 화끈한 의상을 입고 나온 무희 2명과 어우러져 연이어 열창을 들려 주는 장면에서는 'Two Ladies'가 흘러나와 남자의 행복한 처지를 들려 주었다.

  사운드 트랙에서 미국인들에게 전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지적을 받은 곡은 다름 아닌 'Tomorrow Belongs To Me'. 나치 훈장을 자랑스럽게 팔에 착용한 한 소년이 공원에서 들려 주는 이 노래는, 독일의 아리안족의 위대성을 드러내 주는 세뇌용 노래로 알려졌다.

  브라이언(마이클 요크)의 아이를 낙태시키고 지금까지 그로 인해 겪었던 모든 고생을 떨쳐버린다는 듯이 홀가분한 심정으로 샐리가 불러주는 노래가 그 유명한 'Cabaret'. 영화 화면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창하는 라이자 미넬리의 얼굴을 차근차근 느리게 비쳐 주면서 서서히 막을 내린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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