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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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es Her)

    
"
인간 최악의 저주는 영원 불멸의 삶"

 

  제작:92, 미국

  감독:로버트 저멕키스

  음악:알란 실베스트리

  출연:메릴 스트립, 브루스 윌리스, 골디 혼, 이사벨라 롯셀리니, 이안 오길비, 아담 스토크, 낸시 피쉬


 
영원히 죽지 않는 비법의 약을 마신 마델린(메릴 스트립)의 목이 360도 회전을 한다.

여기에 장총 탄알이 배를 관통해 쓰러진 헬렌(골디 혼)은 배에 구멍만 뚫리고 멀쩡하게 살아 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이 오히려 비극임을 풍자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이 영화는 '제시카와 로저 래빗 Who Framed Rogger Rabbit'(88)에서 애니메이션과 인간을 완벽하게 합성시키고,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에서 공을 초월해 극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준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상상을 초월한 재치가 담겨 있는 작품.

  연출자 저멕키스는 "부자의 천국인 비벌리 힐즈에서는 영원한 젊음이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나이를 먹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금액도 마다 하지 않고 지불하고 어떤 일이라도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바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당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비아냥거림을 듬뿍 담아 풍자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공개 당시 '타임'지와 '뉴스위크'지 등은 "인간이 영원히 산다는 것은 허영의 발로이며,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손을 번창시켜 그 자식이 부모의 흔적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라는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작품에 대해 평가해 주었다.

  음악은 저멕키스와는 '로맨승 스톤'(84), '제시카와 로저 래빗'(88) 그리고 전세계에서 빅히트를 한 '백 투 더 퓨쳐' 세 편 등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알란 실베스트리가 맡았다.

  스릴과 액션 유머와 휴먼 터치물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의 배경 리듬을 적절히 창조해 내는 알란 실베스트리는 이번 신작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Me'를 열창하면서 뮤지컬 분야에까지 수완이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극 중 후반부에서 들려 오고 있는 70년대 유행 리듬인 허슬의 삽입도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알란 실베스트리의 감각적인 음악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칭송을 들었다.

  마델린이 늙었다는 이유로 젊은 남자에게 버림당하는 장면에서는 드라마틱한 가락을 가진 'Woman On The Verge'가 등장하고 있다.

  작곡자의 특징인 혼 악기를 주로 사용한 배경곡이 영화 전편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변조되어 흘러나와 기막히게 전개되는 영화 재미를 만끽시키는 데 일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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